여수-광양 해저터널 연계 원료이송 파이프렉 추진

이실근

sk0874@hanmail.net | 2015-06-19 09:47:19

1200억대 경제효과…호남 최대 자원순환 프로젝트
▲18일 ㈜한양 김인영 전무,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권EIP총괄사업단 편규현 단장. 포스코그린가스텍㈜ 김재석 전무, ㈜용호기계기술 정성호 대표(오른쪽부터)가 ‘여수산업단지 원료이송 인프라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로컬세계 이실근 기자] 여수산단과 광양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을 위한 해저터널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저터널을 통해 여수산단 일반부두에 도착한 원료를 여수산단 내 각 공장으로 이송하기 위한 육상 파이프렉 건설이 동반 추진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권EIP총괄사업단은 18일 ㈜한양, 포스코그린가스텍㈜, ㈜용호기계기술과 ‘여수산업단지 원료이송 인프라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EIP사업단과 협약을 맺은 업체들은 광양~여수 간 해저터널공사의 종점인 여수산단 일반부두 인근 탱크터미널(건설예정)에서 부생가스 수요처인 여수산단 내 각 공장까지 1단계로 약 10km 구간에 폭 4m의 공용 파이프렉을 건설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파이프렉은 배관을 설치할 수 있는 육상 철 구조물이다.

이들은 여수~광양 간 부생가스 교환을 위한 해저터널이 완공되는 2018년에 맞춰 육상배관망이 차질없이 건설되도록 적기에 파이프렉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여수산단~광양산단간 물질 상호교환도.

여수산단~광양산단간 부생가스교환사업은 광양산단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수소 등을 여수산단의 각 공장으로 공급하고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염산, 염소, 질소 등을 광양 포스코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각 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폐열, 폐수을 상호 교환해 재활용하는 대표적인 자원순환형 사업이다.

광양 포스코 철강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산물인 일산화탄소(CO)와 수소(H2)가 여수산단 화학공장으로 이송되면 화학공장들은 이를 촉매로 반응시켜 메탄올 등 화학제품 생산의 원료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값비싼 원유를 이용하지 않고도 메탄올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 원가가 크게 절감된다.

새로 건설될 해저터널에는 지름 5m 크기의 터널 내에 11개의 원료이송 배관망이 설치될 예정으로 배관망을 통해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수소, 일산화탄소, 고농도해수가 여수산단에 공급되고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염산, 염소, 질산 등이 포스코에 공급된다.

또 여수산단-광양산단 간 물질 교환 외에도 여수산단 내에 설치될 공용 배관망을 통해 여수산단 내 기업 간에 자원순환도 이뤄진다.

현재 여수산단 내 공용배관망을 통한 자원순환사업에 참여하고자하는 기업은 약 10여개 업체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배관망을 이용해 나프타, BTX, 에틸렌 등 원료를 이송할 계획이다.

EIP사업단 관계자는 “광양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여수산단에 공급해 연간 1000억원의 생산비 절감과 2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연간 18만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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