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농진청, 아열대 작물 농약 기준 마련…안전관리 협의체 가동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2-27 11:22:21

기후 온난화로 자몽·망고 재배 확대…농약 기준은 제한적
현장 방문 통해 농가 애로 청취, 선제적 안전기준 마련 추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식약처 제공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기후 변화로 국내 농업 구조가 빠르게 변하면서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사용할 수 있는 농약 기준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농가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안전관리 기준 정비에 나섰다. 농업 생산성과 식품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대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지난 26일 전남 담양군 호텔드몽드에서 ‘잔류농약 안전관리 협의체’를 열고 국내 재배 아열대 작물의 농약 기준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체는 농산물 잔류농약 기준 설정과 개정 사항을 조정하기 위해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최근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자몽·망고 등 아열대 작물 국내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나 농약 사용 기준은 제한적이라는 현장 지적이 이어졌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은 2017년 109.5ha에서 2022년 188.8ha로 1.7배 늘었다. 재배 확대에도 농약 등록 품목이 부족해 병해충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협의체를 통해 농약 등록 확대와 잔류허용기준 설정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올해 후속 회의를 열고 ▲아열대 작물 재배 동향 ▲농약 잔류허용기준 마련 ▲외국 사례 비교 등을 집중 협의했다. 기후 변화에 맞춰 식품 안전관리 기준도 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협의체 이후 관계 기관은 전남 담양의 아열대 작물 재배 농가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을 방문해 병해충 관리 실태와 농약 사용 애로사항을 들었다. 농가들은 사용 가능한 농약 종류 확대와 잔류 기준 명확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와 농진청은 “기후변화로 작물 재배 구조가 달라지는 만큼 식품 안전관리 정책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농가 수요에 맞춘 안전기준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 부처 협력을 통해 과학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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