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눈축제, 체험·체류형 겨울축제로 한 단계 진화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6-02-10 10:06:22
가족 단위 프로그램 확대로 전 세대 참여 유도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가 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체험과 체류를 강화한 운영으로 변화를 보여줬다. 눈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콘텐츠 고도화와 가족 단위 프로그램 확대로 겨울 관광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제33회 태백산 눈축제’가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9일간 태백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2026 RE⧗AL(Remember, Reply, Relax) 태백산 눈축제’를 슬로건으로, 머무르며 즐기는 체험형 겨울축제로 운영됐다.
당골광장 ‘스노우 랜드’에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상징하는 ‘붉은 말’ 게이트를 비롯해 한국의 문화유산과 전통 음식을 주제로 한 대형 눈조각이 설치됐다. 태백의 지역성과 K-컬처를 결합한 눈조각은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올해 다시 선보인 ‘이글루 카페테리아’는 눈과 얼음으로 만든 공간에서 따뜻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 공간으로 인기를 모았다. 평균 해발고도 900m의 기후 특성을 지닌 태백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이글루와 눈조각은 태백산 눈축제만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야간 개장 운영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밤 10시까지 이어진 야간 관람 시간 동안 조명과 어우러진 눈조각은 낮과는 다른 풍경을 연출하며, 향후 야간 콘텐츠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길이를 연장한 대형 눈썰매장과 실내 키즈 놀이터, 미니 동계올림픽, 군밤·가래떡 굽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 환경이 조성됐다.
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눈축제는 눈조각과 이글루 등 핵심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체류형 겨울축제로 운영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태백의 기후와 자연환경을 살린 겨울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눈축제의 성패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머무를 이유’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태백산 눈축제는 체험·야간·가족 콘텐츠를 통해 겨울축제의 진화를 보여줬다. 이제 이 성과를 지속 가능한 관광 자산으로 이어갈 전략이 필요하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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