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고양시, ICT 활용 스마트방역으로 가축전염병 차단 성공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6-02-12 10:23:09
겨울철 고위험 가축전염병에도 첨단·현장 방역 결합으로 대응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첨단 정보통신기술과 현장 중심 관리가 결합한 ‘스마트방역’이 고양시를 악성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지켜내며, 겨울철 안전한 축산 환경을 실현하고 있다.
고양특례시가 겨울철 고위험 가축전염병인 조류독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 구제역에 ICT 기반 첨단 방역 체계를 운영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최근 3년간 ASF를 포함한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을 제로로 막아내며 축산 현장 방역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축산차량 GPS 실시간 관제 시스템이다. 축산차량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빅데이터로 관리함으로써, 구제역 등 가축질병의 주요 전파원인으로 지목된 농가 방문차량(약 79%)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 기존 서류와 면담 중심의 역학조사 방식은 20시간 이상 소요됐으나, 실시간 데이터 관리로 초기 대응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또한 농장 주변 CCTV를 활용해 출입 차량과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축산시설 진입 시 경고음을 작동시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조류독감 발생 위험이 높은 장항습지 주변 도로에서도 CCTV를 활용해 축산차량을 관찰하며 관리 범위를 확장했다.
전문 임상 수의사 제도도 방역 체계의 핵심이다. 민간 임상수의사 6명을 위촉해 소, 돼지, 염소를 대상으로 예방접종과 채혈을 직접 실시함으로써, 구제역 항체 형성률을 97.7%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외부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고양시 출입 축산차량은 제1거점 소독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소독하고 필증을 발급받도록 관리한다. 인근 지역에서 ASF 등 전염병이 발생하면 즉시 방역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겨울철은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다. 시는 12월부터 2월까지를 특별방역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바이러스 검출 지역 격리·소독, 거점 소독시설을 통한 차량·인원 소독, 축산차량 농장 진입 통제 등 3중 차단망을 운영하며 조류독감·ASF 확산을 막는다. 철새 도래지 관리도 중요한 방역 활동으로, 광역방제차량 7대를 활용해 철새 도래지와 소규모 농가 주변 도로를 매일 소독한다.
인수공통전염병에도 적극 대응한다. 최근 증가하는 반려견 브루셀라 감염에는 이동제한과 역학조사를 시행하며, 광견병 예방접종을 매년 6,000두 이상 실시하고 야생동물 미끼백신을 산지와 하천 중심으로 살포해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ASF는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100%로, 사전 예측과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철새 도래지와 인접한 지리적 취약성을 ICT와 현장 중심 방역으로 보완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 방역 사례는 ICT 기술과 현장 중심 관리가 결합했을 때 방역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겨울철 가축전염병은 단순 농가 관리로 막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인 만큼, 데이터 기반 추적과 전문 수의사의 현장 대응이 결합된 스마트방역 모델은 전국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시민과 농가가 신뢰할 수 있는 방역 체계로 자리 잡는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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