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부여 능산리 고분군 조사 기록화사업 보고서' 발간

송요기

geumjoseeun@naver.com | 2017-07-19 10:45:18

백제역사유적지구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기록화사업 첫 성과 선보여

[로컬세계 송요기 기자]충남 부여군은 사적 제14호 부여 능산리고분군 관련기록을 종합 정리한 '부여 능산리고분군 조사 기록화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다.  

▲능산리고분군 내 고분 분포도.(사진제공=부여군청)

부여 능산리고분군은 백제 사비기를 대표하는 왕릉군으로 1915년 이래 여러 차례 조사된 바 있다. 당시 발간한 보고서의 내용이 매우 소략하여 고분군의 이해에 많은 혼란을 초래해 왔다. 
 

이에 일제강점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00년간의 기록을 집대성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기록화사업을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시도해 그 결과물로 총 5권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1권-능산리고분군의 현황 및 주요연혁, 출토유물 등에 대해 고찰, △2권-능산리고분군 동하총 보존 환경 분석 성과, △3권-기 조사된 부여지역 백제고분 현황 정리 및 돌방무덤 중심 축조기법 검토, △4권-능산리고분군 관련 사진.도면자료, △5권-능산리고분군과 능산리사지 조사.정비에 관한 취재기록 및 에피소드 소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기록화사업에서는 발굴보고서 외에 당시 작성한 공문서와 조사일지, 발굴현장을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잘 닦은 유리판에 감광제를 발라 말린 것으로 필름이 발명되기 전까지 사용), 보도자료, 대중서적 등 관련 자료를 총망라하여 정리함으로써 능산리고분군의 정확한 현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으로 유리건판 사진은 기 공개된 자료가 50여장 내외였으나 이번에는 180여장을 수집하여 소개했고, 일제강점기 능산리 중앙고분군 발굴조사 관련 복명서, 조사자 개인일기와 함께 능산리 동고분군 조사자의 소장자료를 정리했다.  

▲능산리 동고분군 2호분 실측도.

특히 능산리 동고분군 관련자료는 국내 학계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능산리고분군에 관한 다양한 사진과 도면자료 외에 능산리 동고분군 조사 당시 작성한 조사일지가 확인되어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밖에 능산리고분군의 사계를 주제로 한 사진촬영과 고분군 일대에 대한 정밀측량을 실시해 고분군의 정확한 현황을 기록하였고, 인문학적.자연지리적 환경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기록화사업을 통해 향후 능산리고분군의 새로운 연구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관련 연구의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본다”며 “또한 복원.정비의 기초자료가 확보되어 고분군의 체계적인 보존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의 학술정보 DB는 문화재 원형기록정보시스템을 통해 문화재청 및 전국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며, 향후 부여군은 세계유산을 비롯한 부여지역 주요유적에 대한 기록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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