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재도전·한수원 도심 이전 시급"…경주 시민포럼서 미래 발전전략 제시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6-29 10:57:04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경북 경주의 미래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시민포럼에서 소형모듈원전(SMR) 유치 재도전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도심 이전 필요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경주시 의정포럼회는 지난 26일 서라벌예술회관에서 'SMR 경주 유치 실패와 한수원 도심 이전 대책', '구 경주역사 부지 시청 이전과 세계적 관광명소 조성'을 주제로 시민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김규태 전 동국대 교수는 경주시가 SMR 국가산업단지와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기반으로 연구·제조·운영을 아우르는 원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음에도 SMR 1호기 유치가 무산된 점을 지적했다.
김 전 교수는 "주민 수용성,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정성 등 평가 기준을 면밀히 분석해 SMR 2호기 유치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수원이 도심이 아닌 산간 지역에 입주하면서 당초 기대했던 관련 기업 집적과 인구 증가 효과가 실현되지 못했다"며 "원전 산업의 해외 진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수원의 도심 이전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의 타 지역 이전 가능성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서도 참석자들은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에 수출사업본부를 경주시내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조병완 전 한양대 교수는 구 경주역사 부지 개발 방향을 제안했다.
조 전 교수는 "기차 운행이 중단된 경주역은 천년고도의 중심 공간이 비어 있는 상태"라며 "단순한 행정타운 조성을 넘어 시청 청사와 함께 세계적인 랜드마크 타워를 건립해 글로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상징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라 문화의 역사성과 미래 콘텐츠를 융합한 문화·관광 복합공간을 조성하고,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경주가 APEC 개최를 계기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한수원 도심 이전과 경주역사 개발이 지역 재도약의 핵심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대윤 의정포럼회 회장의 개회사와 이원식 전 경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의정포럼 회원과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 후에는 시민들과 발표자가 지역 현안을 놓고 질의응답과 토론을 진행했다.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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