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르스 기간 공무국외여행 서초구의회, 이번엔 부실보고 논란 휩싸여

김장수

oknajang@localsegye.co.kr | 2015-06-12 10:55:59

최병홍 서초구의회 의장 “귀국 이틀 전에야 국내에서 메르스가 심각하다는 사실 알았다”
서초구의회 사무국 간부급 직원 “의장이 없는 동안에는 부의장 주재로 대책회의가 있었다”

[로컬세계 김장수 기자] 의장을 비롯한 5명의 의원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한창이던 지난 5월 28일부터 8박 10일 간의 일정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으로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는 서울시 서초구의회가 이번에는 부실보고 논란에 휩싸였다.

최병홍 서초구의회 의장은 <로컬세계>와의 전화통화에서 “귀국 이틀 전에야 국내에서 메르스가 심각한 문제가 됐다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전화통화에서 “저희들이 나갈 때는 메르스가 전혀 얘기가 없었다”며 “우리가 귀국하기 이틀 전에 국내에서 메르스 관계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바로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에도 서초구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두어야할 선출직 지방의원들이 제대로 된 상황파악 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 서초구의회는 지난 달 20일 국내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9일까지 20일 간 제대로 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서초구의회 사무국은 제대로 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서초구의회 사무국의 한 간부급 직원은 <로컬세계>와의 전화통화에서 “보고가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해서 전화를 드리라고 (담당부서에) 전달했다”며 “모 일간지에 이미 기사가 다 나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것(모 일간지의 보도내용)이 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하냐”고 묻자 “그것은 내가 답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의장이 없는 동안에는 부의장 주재로 대책회의가 있었다”며 “그걸 가지고 판단하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본지 취재 과정에서 서초구의회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오늘(5일) 오전, 부의장과 집행부가 간단한 회의를 했다”고 밝힌바 있다.


결국, 이번 취재 과정에서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보고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서초구의회 사무국의 명확한 답변은 들을 수는 없었다.


한편, <로컬세계>의 취재결과 해당 의원들은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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