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공공공간 활용 ‘유온 결혼’ 추진…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3-09 12:07:43

태화강 국가정원·울산대공원 등 8곳 공공예식장 개방…20쌍 예비부부 지원
예복·메이크업·예식 진행 패키지 제공…하객 100명 미만 소규모 예식 대상
공공예식장 대관과 작은 결혼식 운영을 지원하는 ‘유온(U:ON) 결혼(웨딩)’ 사업 포스터. 울산시제공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결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소규모·간소화 결혼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공공공간을 활용해 합리적인 결혼 문화를 확산하려는 지자체 지원 정책이 등장하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등 지역 대표 명소를 활용한 소규모 결혼식 지원 사업 ‘유온(U:ON) 결혼(웨딩)’을 본격 추진하고, 오는 11일부터 참여 예비부부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유온 결혼’ 사업은 결혼 비용 상승으로 작은 결혼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울산의 특색 있는 공공공간을 예식 장소로 제공하고 예비부부의 합리적인 결혼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업으로, 울산시는 총 20쌍의 예비부부를 선정해 예식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대상은 울산시에 거주하는 예비부부로, 예비부부 중 1명 이상이 예식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울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사업 취지에 따라 하객 100명 미만의 가족·친지 중심 소규모 예식이나 둘만의 결혼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선정된 예비부부에게는 예복과 헤어·메이크업을 포함한 웨딩 패키지, 식장 꾸밈 패키지, 영상·음향 시스템, 예식 진행 인력 등 결혼식 운영 전반에 필요한 사항이 지원된다.

예식 장소는 울산의 대표 야외 명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태화강 국가정원 은행나무정원과 숲속정원, 울산대공원 장미원·메타세쿼이아길·지관서가 앞마당, 대왕암공원 구 교육연수원 축구장 일원과 잔디마당, 울산태화호 등 총 8곳이 공공예식장으로 개방된다.

다만 기상 악화 등으로 야외 예식 진행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울산박물관 강당, 울산대공원 지관서가 세미나실, 울산가족문화센터 대연회장 등을 실내 대체 장소로 운영한다. 신청자는 예식 신청 시 희망하는 실내 대체 장소를 함께 선택해야 한다.

일부 시설의 경우 운영 여건과 관련 조례에 따라 기존 대관료나 입장료는 신청자가 부담해야 하며, 시설별 대관 제한 일정이 있을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시는 이번 사업이 청년층의 결혼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명소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원 규모가 20쌍으로 제한된 만큼 향후 확대 여부가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유온 결혼 사업은 공공자원을 활용해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예비부부가 합리적이고 의미 있게 결혼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태화강 국가정원 등 울산의 대표 공간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경험하고 울산이 ‘결혼해서 살기 좋은 도시’로 체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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