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춘향제 국제포럼 개최…유네스코 모범사례 등재 기반 마련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5-09-17 11:17:39
7개국 무형유산 전문가·연구자 발표·토론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는 오는 22일 켄싱턴리조트에서 「2025 춘향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모범사례 촉진을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춘향제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 모범사례(Registration of Good Safeguarding Practices)로 등재하기 위한 학술적·실천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남원시가 주최하고 (사)무형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무형유산 전문가와 지역 축제 관계자,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남원시는 판소리와 농악 등 이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유산을 보유한 전통 예향이다. 올해 95회를 맞은 춘향제는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져 온 대표적 시민 축제로, 춘향을 기리는 제향과 음악·춤·음식이 어우러져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춘향제가 국제적 기준에서 모범사례로 평가될 가능성을 살펴보고, 각국의 등재 사례를 공유해 향후 무형유산 보호와 전승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한다. 벨기에, 호주, 크로아티아, 인도, 브라질,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 7개국 전문가와 유네스코 관련 연구자들이 남원을 찾아 발표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별 세션에서는 춘향 앰버서더이자 예음회 임원인 김예은, 장이서, 안지민이 참여해 춘향과 춘향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 중심의 모범사례 준비 비전을 제시한다.
남원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춘향제를 중심으로 한 무형유산 보호 실천이 지역 정체성 강화뿐 아니라 공동체 발전과 국제협력의 촉매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할 방침이다. 포럼 이후에는 국내외 관계기관과의 연대를 확대해 남원의 무형유산이 세계적 기준 속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최경식 시장은 “춘향제를 통해 보여주는 무형유산의 살아 있는 전승 현장은 국제적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가능성을 담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남원의 경험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무형유산 보호의 국제적 담론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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