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읽어 땅을 살리다”…다산박물관, 전통 천문·절기 특별전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6-09-08 11:29:37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하늘의 별과 해, 달의 움직임을 관찰해 계절을 읽고 농사와 삶의 지혜로 활용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식이 특별전으로 되살아난다.
강진군 다산박물관이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인 ‘뮤지엄 이음’에 선정돼 ‘이십사二十四: 하늘을 읽어 땅을 살리다’ 특별전을 8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24절기의 유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조들이 오랜 시간 하늘과 자연을 관찰하며 축적한 지식이 농업과 일상에 어떻게 활용됐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연의 이치를 백성의 삶에 이롭게 활용하고자 했던 실학자들의 실천과 애민정신도 함께 조명한다.
전시는 ‘하늘을 관찰하다’, ‘절기를 삶에 활용하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절기’ 등의 흐름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전통 천문학에서부터 농사와 생활 속 절기의 의미까지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소장품인 ‘우암혼천의’와 ‘시헌서’ 등을 통해 우리 전통 천문학의 모습을 소개하고, 정학유의 ‘농가월령가’ 전문을 이미지 슬라이드로 선보여 절기에 따라 변화하는 농사와 생활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의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보물 제2032호 ‘혼개통헌의’다.
천문관측 기기인 혼개통헌의 실물과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선보여 관람객이 기기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과거의 천문 유물을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전통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번 순회전은 실학박물관이 기획하고 다산박물관이 운영하며 국립중앙과학관이 협력해 마련됐다. 지역 박물관 간 교류를 확대하고 우수한 전시 콘텐츠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선제 다산박물관장은 “절기는 단순히 계절을 나누는 기준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오랜 시간 하늘과 자연을 관찰하며 축적한 지식이자, 자연의 변화에 맞춰 삶을 가꾸어 온 생활의 지혜”라며 “이번 전시에서 귀중한 천문 유물을 직접 만나보고 과거의 지식이 오늘날 우리의 삶과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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