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전통과 현대 아우른 2025 문화예술 결산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5-12-24 11:31:05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가 공연·전시·국가유산·국악·미술·공예 등 다양한 문화자산을 바탕으로 생활밀착형 문화정책을 연중 추진하며, ‘문화와 미래산업으로 도약하는 남원’ 브랜드 강화에 속도를 냈다.
■ 옻칠.도자로 확장하는 문화 성장도시 남원
남원현대옻칠목공예관과 도자전시관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조사를 각각 5월과 12월에 통과하며, 남원 미술 기반 확장에 청신호를 켰다. 남원현대옻칠목공예관은 옻칠목공예의 미래를 육성하는 문화기반시설로 2026년 착공, 202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자전시관은 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 문화로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예술도시 남원
전문 예술단체 초청공연과 가족 관람형 기획 공연을 통해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뮤지컬 ‘Dear My 파더’,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만선’, 현대무용 ‘다시 간이역에서’ 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관람 선택지를 넓혔다.
남원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시립예술단 공연 인프라도 강화 했다. 시립예술단 공연장 ‘청아원’을 개관해 정기·기획공연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시립국악단 ▲창작창극 ‘소녀춘향’ ▲송년공연 ‘온고지신’, 시립농악단 ▲기획공연 ‘판굿이 전하는 이야기’, 시립합창단 ▲송년음악회 ‘Gloria in Namwon 2025’, 시립청소년합창단 ▲제34회 정기연주회 ‘다시 돌아 봄’ ▲제35회 정기공연 ‘피노키오와 파란마녀’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시는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을 통해 총 8억 원 규모, 67개 문화예술 보조사업을 지원하고, 지역문화진흥기금으로 9개 사업을 추가 지원해 지역예술인과 예술단체의 활동 기반을 뒷받침하며, 지역예술 생태계 강화를 위한 안정적 지원을 이어갔다.
■ 가야·춘향·광한루로 이어지는 유산도시 남원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가야·춘향·광한루로 이어지는 도시 자산을 활용한 콘텐츠 확장에 주력했다. 5월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홍보관(남원시 인월면 가야로 90)을 개관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알리는 거점을 마련했으며, ‘춘향제 국제포럼’을 개최하여 춘향제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 모범사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10월에는 광한루 일원에서 ‘월궁에 입사한 달토끼’를 주제로 ‘2025 남원 국가유산야행’을 개최하여, 약 3만 7천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였다. 월궁 천등날리기, 월궁 낙화놀이, 창작극 ‘견우직녀 사랑이야기’ 등 8개 분야 33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남원의 밤을 수 놓았다.
■ 판소리와 농악이 이끄는 국악도시 남원
국악도시 전략도 강화했다.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을 통해 판소리·관악·현악·무용·퓨전국악 등 전 부문에서 유망 국악인을 발굴했으며, 청소년부터 일반부까지 단계별 경연과 신인·외국인 참여 부문 운영으로 국악 저변을 확대했다. 또한, 제1회 남원풍류 전국농악경연대회를 새롭게 신설해 농악 개인놀이의 등용문을 구축하고, 남원농악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다.
■ 미술과 공예로 소통하는 아트도시 남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남원시 함파우길 65-14)을 중심으로 예술관광 기반을 확장도 지속 확대했다. 연간 관광객이 17만 명을 기록한 미술관은 협력전·기획전과 ‘제1회 김병종 미술상’을 운영하며 시민 향유 기회를 넓혔다. 10월에는 생태놀이터 ‘마음은 콩밭’을 개관하고 12월에는 증축 수장고를 준공해 전시·교육·아카이브 기능을 강화했다.
공예 분야에서는 ‘제28회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 대전’에 108점이 출품돼 37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전주공예품전시관과 서울 코엑스 공예트렌드페어 연계 전시로 저변을 확장했다. 심수관가의 도자 인연을 바탕으로 시작된 일본 히오키시와의 도자·공예 교류도 계속 이어졌다. 11월 민간 공예인 교류단이 ‘미야마 크래프트 위크’에 참여하여 남원 도자문화 진흥과 국제교류 확대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이 가진 세계유산과 전통예술, 현대문화 인프라 등 문화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콘텐츠와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하고, 국내·외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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