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총회서 ‘용인 르네상스’ 비전 제시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 2025-11-08 12:24:11

첨단산업 발전과 인문가치의 조화 강조… “시민의 삶, 기술과 문화가 함께 빛나야”
WHO·유니세프·여성가족부 인증 도시에 환경교육도시까지… “균형 잡힌 도시로 성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7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총회에 참석해 인문도시 용인의 정책을 소개했다. 용인시 제공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7일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총회’ 정책세션에 참석해 ‘용인 르네상스, 미래 인문도시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총회는 경상북도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균형과 조화,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19개국 38개 도시·기관 대표단이 참석했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7월 자매결연을 맺은 안동시의 초청으로 참여했다.

이상일 시장은 정책세션 2부 ‘공존과 다양성을 위한 포용의 도시정책’에서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며 “취임 이후 시정 비전을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로 정하고 인문학적 가치를 시정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용인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인문학적 가치를 살려 시민의 정신적·문화적 삶을 함께 풍요롭게 하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민의 독서율은 전국 평균(43%)보다 높은 54%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22곳의 공공도서관과 스마트도서관을 통해 시민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문지식을 가진 시민들을 ‘휴먼북’으로 선정해 지식을 나누고 있으며, 자신도 그림 분야 휴먼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시장은 어르신과 청소년,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인문학 강좌 및 평생교육 확대, 청소년문화의집과 여성회관 등 인문시설 확충 현황도 소개했다. 그는 “용인에는 191개 학교가 있으며, 학교 현장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매년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도시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노력으로 용인특례시는 WHO 고령친화도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전국 최초로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다”며 “첨단산업과 인문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7일 용인상공회의소의 자매도시 방문 기념 이웃돕기 물품 전달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날 발표 후 인도네시아 탕그랑시의 나비 모하마드 대표는 “산업 발전뿐 아니라 아이들과 어르신을 아우르는 정책이 인상 깊었다”며 “용인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상일 시장은 총회 참석에 앞서 용인상공회의소의 자매도시 방문 기념 이웃돕기 물품 전달식에도 함께했다. 용인상공회의소는 차렵이불과 후라이팬 등 물품을 안동시에 전달했으며, 이 시장은 “민관이 함께하는 상생과 나눔의 정신이 두 도시의 우정을 더욱 굳건히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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