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대흥동성당 긴급보수공사 진행
조윤찬
ycc925@localsegye.co.kr | 2015-07-14 12:51:32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 대전시 중구가 대흥동 성당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정부에서 문화재 긴급보수예산 1000만 원을 지원 받아 지붕방수와 탈락·균열이 발생한 처마에 대한 공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장마철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고 문화재의 원형보존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보수공사가 실시되는 대흥동성당은 지난 1962년 건물 완공 당시 대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변에 높은 빌딩이 없었던 70년대까지만 해도 은행동, 대흥동 일대 시내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랜드마크였다.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있는 것과 같은 형상의 성당 건물은 당시 성당 건축물들이 고딕 양식의 적벽돌 구조가 주를 이루던 것과는 달리 시멘트 벽돌로 마감해 파격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거대한 성당 내부를 기둥 없이 구성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30일 등록문화재 제643호로 지정됐다.
특히, 본당 외벽 건물에는 12사도 부조상이 있고 성당 내부에는 전국 유명 예술가들이 만든 14개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예수의 생애를 조각해 놓은 14처, 프랑스인 부똥 신부가 그린 대형벽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보존돼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번 보수공사 착수와 관련해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원도심에 오랜 시간 자리하고 있는 근현대건축물인 대흥동성당을 역사적 건축물로 관리해 성당을 찾는 많은 이들이 대흥동성당의 기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후대까지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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