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사마귀

조원익 기자

wicknews1@naver.com | 2020-10-15 13:04:15

▲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전문의, 의학박사)

아침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서 하루의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날들이 지속되면서 몸의 면역력이 낮아지기 쉬운 계절이 되었다. 이 계절에는 감기와 사마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에 걸리기 쉬워 충분한 휴식과 운동 등으로 신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사마귀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로 인해 발생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몸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손발바닥 사마귀부터 시작해 성기 부위에 발생하는 음부 사마귀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직접 확인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진료를 통해 꼭 확인을 해야 하는 사마귀도 있어 사마귀로 의심이 되는 경우 꼭 전문의 진료를 통해 확인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스스로의 자각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과 보호자가 필요한 노년층의 경우 보호자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지 않을 경우 사마귀가 온 몸으로 퍼진 다음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사마귀는 치료 과정에서의 통증이 심하고 치료 기간이 길어 보호자가 관심을 가지고 피부의 변화를 살펴줘야 한다.

 
아이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무사마귀의 경우 작은 쌀알 모양으로 피부에 발생하고 쌀알모양의 주머니 안에는 바이러스로 가득 차 있어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고 터트릴 경우 주변으로 빠르게 무사마귀가 번지므로 만져서 터트리지 말아야 한다. 또한 사마귀가 발생한 아이들을 살펴보면 손톱으로 긁거나 치아로 물어뜯는 경우가 많아 자칫 손톱으로 사마귀가 전이 되면서 손톱의 조갑 기질이 손상될 수도 있고, 입 주변에도 사마귀가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한 번의 치료로 완치가 어려운 사마귀는 주사요법이나 냉동치료, 약물도포, 레이저 치료를 통해 물리적으로 사마귀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사마귀를 치료할 때 주의 사항으로는 피부의 양성 종양 형태로 나타나는 사마귀를 치료 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사마귀의 경우 펄스 다이 레이저 또는 탄산가스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로 제거할 수 있다. 보통 사마귀의 위치나 크기, 숫자, 2차 세균감염 여부, 그리고 개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고, 펄스 다이 레이저를 이용할 경우 여러 차례 치료가 필요하지만 다른 치료에 비해 통증이 적어 아이들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레이저 치료 이외에도 액화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는 또한 전기소작술에 비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료가 가능해 피부과에서 보편적으로 사마귀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여러 번 시술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레이저 치료와 함께 가장 많이 치료되고 있는 시술법이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아이들의 사마귀는 보호자가 방치할 경우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마귀 치료는 통증이 있어 아이들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고 일단 발생한 사마귀를 빨리 치료 받는 것도 중요하다. 펄스 다이 레이저의 경우 통증을 다른 치료에 비해 적게 받고 선택적 치료가 가능해 아이들 치료에 효과적이다”며 펄스 다이 레이저 치료의 장점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사마귀 치료 후에는 사마귀가 재발하지 않도록 귀가 후에 손발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과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 수면 습관으로 몸의 면역력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사마귀는 쉽게 재발할 수 있어 치료 후에 재발했다면 바로 다시 치료를 받아야 주변으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치료 후에도 사마귀 발생했던 주변을 잘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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