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화천군수 임기 마지막 송년사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5-12-28 13:49:05
현장 행정을 원칙으로 군민의 곁을 지키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임기 채울 것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사랑하는 화천군민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5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지난 2014년 민선 6기 군수 취임 후, 12번째이자, 마지막 송년사를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2년 간 군정을 돌보며 한해 한해가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던 듯 합니다. 예고없이 찾아왔던 코로나19 사태, 그로 인한 산천어축제의 취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가져온 축산인들의 눈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농자재값 폭등, 국방개혁으로 초래된 27사단의 해체와 그로 인한 인구감소까지, 고단함과 힘듦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고, 아낌없는 무한한 애정을 보내주신 덕분에 우리 군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장애물을 극복하며 화천군민의 저력과 하나 됨을 국내를 넘어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1년 역시, 군민 여러분의 신뢰를 근간으로, 행복한 마음, 신나는 삶, 밝은 화천이라는 목표를 향해, 민선 8기 역점 시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지난 1월, 새해를 힘차게 열었던 2025 화천산천어축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며, 우리 군민의 저력을 세계에 널리 알렸습니다. 우리 군의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정책은 이제 가장 모범적인 저출산 대응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파도와 맞서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온종일 돌봄 시설인 화천커뮤니티센터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데 이어, 사내 교육캠퍼스 구축 사업의 추진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학생 등록금 100% 지원, 실거주비 전액 지원과 함께 세계 100대 대학 유학비 지원, 초,중,고 해외연수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 군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교육지원 제도와 혁신적인 돌봄 정책은 지난해 합계 출산율 1.51명, 전국 3위라는 가시적 결과로 증명되었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 우리 군은 적극적인 주거정책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화천 신읍지구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 완공을 시작으로, 신혼부부 임대주택, 고령자 주택, 군인 아파트 등 안락한 보금자리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또한 신혼부부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 90% 지원, 내 집 마련을 위한 융자금 이차보전 등 실질적인 금융 지원 정책의 제공으로 모든 세대가 주거와 출산, 보육, 교육 걱정 없이 화천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빠르게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스포츠 마케팅 강화와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우리 군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성지로 그 입지를 단단히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시즌 오픈 전국대회, 부부 파크골프 대회, 국내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 왕중왕전에 이어 국내 최초로 암환자 전국대회, 기저질환자 전국대회를 신설해 파크골프 후발 지자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습니다. 특히 올해 사내 파크골프장을 준공하고, 전국대회를 분산 개최해 군부대 해체 이후 신음하던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또한, 백암산 케이블카, 평화누리호를 연계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의 내실을 다졌고, 2018년부터 추진해 온 민통선 북상이 실현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그 결과, 관광객들이 화천에서 평화의 댐까지 출입 통제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우리 군 안보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우리 군의 장기 프로젝트인 사회간접자본 확충 사업에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숙원인 새로운 화천대교 건설이 내년 4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이와 연계한 보도와 육교 설치 사업 역시 내년 국비 사업으로 확정되어, 올해 설계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동서고속화철도사업과 연계한 세대 공존 자립형 주거단지 조성, 접경지역 복합공동체마을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화천역사 교량화 건설을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통합취수장 신설을 통해 더 많은 군민에게 맑은 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도 5호선 춘천~화천 건설공사, 지방도 407호선 거례지구, 461호선 구만~오음 구간, 372호선 광덕터널 건설공사 등 국도 및 지방도 도로망도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맞춤형 복지정책 역시 빈틈없이 꼼꼼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 마련, 경로당 신축과 개보수, 치매안심센터 운영과 사내지구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으로 어르신들 노후 생활을 일일이 챙기고, 가족센터와 아동복지시설 운영, 경력 단절 여성 구직활동 지원, 다문화가정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 모든 세대 군민에게 필요한 지원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장애인과 여성, 고령 농업인을 위한 영농 대행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했으며, 저소득층 난방비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국가 유공자와 참전용사를 위한 국내 최고 수준의 예우 등 양질의 복지정책을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은 보다 나은 화천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앞만 보며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민선 8기 기초 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지난해 최고 평가인 SA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도내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높은 A 등급을 획득하며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또한 지난 2015년 지방채를 조기에 전액 상환한 이후 장기적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추가 지방채 발행 없이 안정적 재정 구조를 확립해 2025년 지방자치단체 재정 분석 결과 도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울러 우리 군이 민선 6기부터 10여년 간 지속해 왔던 군 작전 시설물 민통선 북상 사업, DMZ 평화의 길 조성 사업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대통령 기관 표창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 군은 내년에도 현장 행정이라는 원칙 아래, 어려운 분들 곁을 지키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제 며칠 후인 새해 1월 10일, 우리 군의 자랑인 산천어축제가 개최됩니다. 축제 기간, 감기들지 말라며 손수 털실로 짠 모자와 목도리를 제 목에 걸어주시던 복지시설 한 어르신의 마음은 지금까지도 심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축제도 그러한 화천군민의 성원과 참여에 크게 힘입어 그 어느 해보다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을 굳게 믿습니다. 다가오는 병오년, 모두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기를 기원하며, 제 마지막 송년사를 가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화천군수 최문순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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