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우리 국민 가공육 섭취 수준, 우려할 정도 아냐”

이서은

local@localsegye.co.kr | 2015-11-02 13:52:00

▲ 식약처 손문기 차장이 오늘(2일) 오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출처=e-브리핑 화면캡처>[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최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햄.소시지 등의 가공육과 적색육을 각각 1군(Group1)과 2A군(Group2A)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과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2일)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공육 및 적색육을 섭취하는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식약처 손문기 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가공육 매 50g 섭취 시 암발생률이 18%씩 증가하는 내용을 참고하면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차장은 “적색육의 경우도 1일 평균 섭취량은 61.5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매 10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7%씩 증가한다는 내용을 참고하면 적색육 섭취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 패턴이 변화하고 있고 가공육과 적색육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국민 건강을 위한 적정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 차장에 따르면 식약처는 육류가 단백질, 비타민 등 공급원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지만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 평균을 웃도는 소비층이 일부 있고 최근 섭취 증가 추세 등의 패턴을 감안해 우리 국민의 적절하고 균형 잡힌 섭취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학계 및 관련기관 등과 함께 외국의 섭취권고기준 및 설정 근거 등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식생활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가공육 및 적색육의 섭취 가이드라인을 단계적으로 제시하고, 청소년들의 과도한 가공육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 가공육 육함량 표시제 도입과 스스로 먹는 양을 알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앱 등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체와 식품·의학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해 실태조사 및 관련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며, 건강과 영양적 관점에서 적정 섭취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식품을 주기적으로 실태조사하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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