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27년 예산편성 주민제안사업 공모…140억 원 규모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 2026-02-19 15:17:06
투표 거쳐 최종 선정…우수 제안자 시장 표창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예산의 우선순위를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제가 본격 가동된다. 대구시가 2027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대규모 주민제안사업 공모에 나선다.
대구시는 오는 20일부터 3월 27일까지 36일간 ‘2027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제안사업’을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 규모는 총 140억원으로, 시정 참여형 70억원, 구·군 참여형 40억원, 읍·면·동 참여형 30억원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대구 시민은 물론 대구 소재 직장인과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대구시와 구·군 공무원 및 산하 출연·투자기관 종사자는 제외된다.
제안은 주민참여예산 누리집과 이메일, 팩스, 우편, 방문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시는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고, 향후 투표를 통해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제안자에게는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접수된 사업은 해당 부서 검토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숙의·심사, 주민투표와 총회 승인을 거친 뒤 시의회 예산심의·의결을 통해 2027년 예산에 최종 반영된다.
시는 지난해 주민제안사업 공모를 통해 불로고분공원 환경개선, 여성 1인 가구 및 스토킹 범죄피해자 지원, 지하철 역사 내 공유 우·양산 기계 설치 등 총 370개 사업(135억원 규모)을 2026년 예산에 반영한 바 있다.
올해는 대학교 홍보부스 운영과 복지관 방문 등 ‘찾아가는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하고, 주민참여예산 숏폼 공모전도 개최해 참여 계층을 넓힐 방침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주민제안사업 공모는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회”라며 “창의적이고 체감도 높은 사업이 예산에 담길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참여예산은 단순 제안을 넘어 실제 예산 반영까지 이어질 때 의미가 있다. 숙의와 투표 과정의 투명성, 그리고 소수 의견까지 담아내는 설계가 제도의 신뢰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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