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하수도 위치정보 정밀화에 30억 투입…지반침하 선제 대응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 2026-02-12 15:54:27

국비 9억 포함 전국 최대 규모 확보
도시철도 4호선 구간 등 260km 우선 정비
대구시청 전경.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잇따르는 땅꺼짐 사고에 대응해 지하시설물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확보한 국비 9억 원과 시비 21억 원 등 총 30억 원을 투입해 상·하수도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지하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지반침하 사고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시 안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관 위치정보가 부정확할 경우 굴착공사 과정에서 관로 파손이나 지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하수도관 위치정보는 안전한 굴착공사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관로 파열 사고를 예방하고 땅꺼짐의 전조 증상인 지하 빈 공간을 조기에 발견하는 핵심 수단이다.

하지만 일부 구간은 과거 종이 도면을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누락과 오차가 발생해 실제 매설 위치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보 불일치는 공사 현장의 위험을 키울 뿐 아니라 추가 조사와 설계 변경에 따른 공기 지연, 비용 증가 등 행정·재정적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GPS 정밀측량과 전자유도탐사장비(MPL), 지표투과레이더(GPR) 등 첨단 탐사기술을 활용해 지하시설물 위치정보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올해는 총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 구간과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지하 굴착공사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상·하수도 260km를 우선 정비 대상 구간으로 선정해 집중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지하시설물 정확도 개선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따라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정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하 안전사고 예방과 도시 인프라 관리의 신뢰성·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보이지 않는 지하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대구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하 안전은 사고 이후의 수습보다 사전 예방이 핵심이다. 예산 확보에 그치지 않고 정밀도와 속도를 함께 잡는 실행력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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