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시가스 소매요금 평균 0.54% 인상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 2025-07-30 14:56:11

기본요금 동결…가구당 연 3천 원 안팎 추가 부담
“물가안정·서민 부담 고려해 최소 인상”
대구시청 전경.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인상 요인을 일부 반영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요금을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기본요금은 현행대로 유지되며, 취사·난방용 가구 기준으로는 월평균 252원, 연평균 3,025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대구시는 2025년도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적정 산정을 위해 지난 3월 (사)한국경제혁신연구원에 외부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7월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역경제협의회 물가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안을 확정했다.

주요 인상 요인으로는 기온 상승에 따른 난방 수요 감소, 대체연료 및 산업용 LPG 전환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꼽혔으며, 판매량 정산분과 법적 통상임금 반영 등도 영향을 미쳤다.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에너지는 메가줄(MJ)당 0.45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대구시는 공공요금 안정과 시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필수 인상 요인만 일부 반영해 메가줄당 0.1157원 인상 수준에서 최종 조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 경산, 고령, 칠곡 등 대성에너지 공급권역의 평균 소매 사용요금은 메가줄당 2.3342원에서 2.4499원으로 인상된다. 최종 소비자요금은 기본요금과 사용량 요금을 합쳐 메가줄당 21.4986원으로, 종전보다 0.1157원, 평균 0.54% 오른다.

주택용 기본요금(취사난방용 900원/월, 취사전용 1,490원/격월)은 시민 가계 부담 급증 우려로 이번에도 동결됐다. 평균 연간 도시가스 사용량은 취사난방용이 23,072MJ, 취사전용이 2,188MJ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도시가스 요금의 90% 이상이 도매요금이며, 이는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원료비와 한국가스공사 공급 단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번 인상이 전체 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가스 소매요금 조정은 서민 생활과 공공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앞으로 도시가스사의 수요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공급비용 절감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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