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가평 맹호부대 방문 “군이 있어 국민이 안전하고, 국민이 있어 군이 빛난다”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5-10-17 14:29:33

수해 복구 헌신 장병들에 감사… “평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국방, 경기도가 함께하겠다” 맹호부대 방문. 경기도 제공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여름 수해 복구 현장에서 헌신한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국방과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17일 가평군에 위치한 수도기계화보병사단(맹호부대)을 방문해 “지난 수해 때 맹호부대 장병들이 보여준 헌신과 밝은 표정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며 “군이 있어 국민이 안전하고, 국민이 있어 군이 빛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접경지역으로, 대한민국 국방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평화가 곧 경제이며, 평화를 뒷받침하는 것은 든든한 국방과 우리의 힘이다. 맹호부대의 전통과 역사를 생각하며 경기도도 최대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부대 및 유공자 6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경기도 위문금을 전달했다. 표창식은 맹호부대 각급 지휘관이 영상으로 함께하며 진행됐다.

김성구 사단장은 “지사님께서 우리 노력을 알아주셔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며 “이번 방문은 사단의 전투력과 임무 수행에 큰 자부심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호부대는 1949년 수도경비사령부로 창설된 뒤 1973년 대한민국 최초의 기계화보병사단으로 개편된 부대로, 베트남전 파병 부대 중 하나이자 현재도 최정예 주력 부대로 꼽힌다.

1965년 훈련 중 떨어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어 부하들의 생명을 구한 고 강재구 소령이 바로 이 부대 출신이다. 당시 강 소령은 만 28세였다.

◇ 수해 복구 현장서 빛난 ‘맹호의 헌신’

맹호부대원들은 지난 7~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평 조종면, 상면, 북면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침수 가옥 복구, 도로 정비 등을 지원했다. 누적 지원 인원은 2만581명에 달한다.

표창을 받은 황상보 일병은 당시 이등병 신분에도 자발적으로 수해 복구에 참여했고, 최형호 병장은 총 8회에 걸친 대민 지원 후에도 군 복무를 이어가기 위해 임기제 부사관으로 지원했다.

정봉길 원사는 현장 지형과 피해 규모를 사전에 분석해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등 복구에 큰 역할을 했다.

◇ 군장병 안전 위한 전국 최초의 상해보험 제도

경기도는 재난 복구 현장에 투입되는 군 장병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기도 재난복구지원 군장병 상해보험 가입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도내 재난복구 중 사고를 당한 군 장병에게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로, 2023년 7월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고를 계기로 2024년 5월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가 제정됐다.

현재까지 11개 시군 4,700여 명의 장병이 보험에 가입했으며, 전북·충북·강원 등 타 시도로 확산되고 있다.

◇ 이재민 위로 오찬도

김 지사는 이날 가평읍에서 수해 피해로 아직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위로했다.

가평군은 지난 7월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이후 긴급지원비 86억 원, 도비 271억 원, 재난지원금 121억 원 등이 투입돼 복구가 마무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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