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줄다리기, 흥을 당기다’ 특별전 개최
이서은
local@localsegye.co.kr | 2015-12-05 06:30:31
한국의 줄다리기는 마을 공동체의 사람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전통 의례와 놀이로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이다. 특히 줄다리기의 줄은 ‘용(龍)’으로 인식하여 신성하게 여겼고 암줄과 수줄의 결합은 풍년을 상징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줄다리기 줄을 가져가면 액을 막아준다거나 집안에 태평이 깃든다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한다. 이번 특별전은 줄다리기와 관련된 의례와 놀이뿐만 아니라 줄다리기를 전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용대기(龍大旗) 만들기 등 체험 행사 구성을 통해 관람객에게 더욱 실감 나게 소개할 계획이다.
전시대상은 한국의 줄다리기 총 6건으로 국가 지정과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포함되었으며, 동아시아 3개 국가(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의 줄다리기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크게 4개 주제로 ▲ 줄다리기의 의례와 놀이 ▲ 이제, 줄을 당겨보자 ▲ 한바탕 잘 놀았네 ▲ 줄을 당기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주제별로 영상, 사진, 실물자료, 패널 등을 활용하여 다채롭고 흥미롭게 꾸며진다.
먼저 ▲ 줄다리기의 의례와 놀이에서는 줄다리기 줄을 꼬는 데 사용되는 재료와 제작과정, 시기 등을 통해 줄다리기의 의례와 놀이 관련 특징을 살펴본다. ▲ 이제, 줄을 당겨보자에서는 줄다리기 관련 실물자료인 줄과 제작 도구 등이 전시하여 다양한 줄다리기 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다. ▲ 한바탕 잘 놀았네에서는 줄다리기가 끝난 뒤 줄 처리 방식 등을 포함한 줄다리기의 기능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 줄을 당기는 사람들에서는 줄다리기가 전승되는 이야기 등을 영상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관람객이 직접 줄을 꼬아보거나, 줄다리기 줄을 현장에서 직접 당겨볼 수 있어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닌 몸소 체험하고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눈길을 끈다. 그 밖에도 소원 빌기, 용대기(龍大旗) 만들어보기, 포토존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줄다리기, 흥을 당기다’ 특별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입장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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