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25 경상감영 풍속재연’ 개최…전통의식과 공연으로 옛 감영의 하루 재현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 2025-10-16 16:09:27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조선시대 관아의 하루가 대구 도심에서 되살아난다. 전통의 격식과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문화행사가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구시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경상감영공원 일원에서 관아의 옛 의식과 전통공연을 선보이는 ‘2025 경상감영 풍속재연’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다양한 전통 의식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수문장 교대의식 ▲순라의식 ▲전통무예 시범 ▲취타대 공연 ▲타종 행사(경점시보) ▲어린이 향시 ▲축하공연 등이 진행되며, 전통의상 착용 체험과 민속놀이도 상시 운영된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 향시’는 초등학생들이 조선시대 선비로 변신해 과거시험을 체험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25명의 참가자들은 전통 선비 복식을 갖춰 입고, 경상감영 내 징청각에서 ‘대구’를 주제로 글을 짓고 기량을 겨룬다. 심사와 채점을 거쳐 장원으로 뽑힌 참가자는 시상과 함께 ‘장원급제 행렬’에도 참여하게 된다.
한편, 경상감영은 조선시대 경상도 지역을 관할하던 관청으로, 1601년(선조 34년) 대구로 이전 설치된 이래 1910년까지 영남권의 행정·사법·군사 중심지 역할을 했다. 현재는 주요 건물이 복원되어 시민과 관광객이 조선의 관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재성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K-컬처의 인기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상감영의 역사적 가치에 문화콘텐츠를 더해 대구의 대표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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