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퇴…“의총 권고 수용”

이서은

| 2015-07-08 14:05:10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의 가치 지키고 싶었다”

▲ 사진출처=새누리당 홈페이지[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오늘(8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새누리당은 이날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으며, 의총 결과 김무성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를 권고했다.


유 원내대표는 사퇴 권고를 통보받은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의견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으로 실망을 드린 것은 그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직을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가치는 바로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1항을 지키고 싶었다”며, “누군가는 그 가치를 지켜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간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끝으로 “지난 4월 국회 연설에서 고통 받는 국민 편에 서서 따뜻한 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했던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다”며,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을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유 원내대표를 지목해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한 이후 거취 문제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후 13일 만에 원내대표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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