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앞 쓰레기 줄여주는 패션, 이제 거리 속으로
길도원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20-11-15 15:01:17
수입산 페트병 OUT, 국내서 사용된 페트병 재활용 패션 등장에 소비자 참여도 증가
페트병 소비 많은 청계산 등 이어 군산시민문화회관 DIT 페스타 지역공간재생실험 현장 찾아
▲블랙야크는 청계산, 도봉산에 이어 지난 3~7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 그랜드 DIT(Do It Together) 페스타’에 투명 페트병 수거기’를 설치했다. 마을 재생을 위해 모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작업하는 지역공간재생실험 현장에서 산수의 생수를 나눠주고 다 마신 병의 라벨을 떼는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알리며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했다.(건축도시공간연구소 제공) |
폐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는 플라스틱 폐기물과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대표적인 지속 가능 패션 소재다. 하지만 수거 방식과 기술력의 이유로 현재 국내 시장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제품 대부분은 해외에서 수입해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거리에 넘쳐나는 국내 페트병을 사용한 재생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페트병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와이엔블랙야크(이하 블랙야크)와 플리츠마마가 있다.
블랙야크는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SM그룹의 화학섬유 제조기업 ㈜티케이케미칼과의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8월 강원도와, 9월에는 환경부, 강릉시, 삼척시와 다자간 업무 협약을 맺으며 우리나라의 페트병으로 고품질의 기능성 옷을 만들고 있다.
▲블랙야크는 청계산, 도봉산에 이어 지난 3~7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 그랜드 DIT(Do It Together) 페스타’에 투명 페트병 수거기’를 설치했다. 마을 재생을 위해 모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작업하는 지역공간재생실험 현장에서 산수의 생수를 나눠주고 다 마신 병의 라벨을 떼는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알리며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했다.(건축도시공간연구소 제공) |
이는 제품, 마케팅, 캠페인 등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We are ALL-IN’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연이 주는 가치를 통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보존을 위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며 국가-지역사회-기업-소비자가 하나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플리츠마마 역시 효성티앤씨와 협업해서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으로 니트플리츠백을 내놓은 이후에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미래 소비 시장의 주축 MZ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성의 실천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임을 인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블랙야크는 청계산, 도봉산에 이어 지난 3~7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 그랜드 DIT(Do It Together) 페스타’에 투명 페트병 수거기’를 설치했다. 마을 재생을 위해 모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작업하는 지역공간재생실험 현장에서 산수의 생수를 나눠주고 다 마신 병의 라벨을 떼는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알리며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했다.(건축도시공간연구소 제공) |
여기서 더 나아가 블랙야크는 환경부가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먹는샘물 전문기업 산수음료(이하 산수)와 협업해 ‘투명 페트병 수거기’를 제작했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과 협업하며 직접 현장을 찾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알리고 참여 동참을 촉구하는 ‘노 플라스틱, 예스 플러스틱(No Plastic, Yes Plus+ic)’ 캠페인으로 ‘에코 발자국’을 전국에 남기고 있다.
지난 달에는 투명 페트병을 많이 사용하는 등산객들이 자주 오가는 청계산, 도봉산 인근 블랙야크 매장 앞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수거기’를 설치했으며, 최근에는 ‘에코 발자국’을 군산으로 옮겼다. 바로 지난 3~7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 그랜드 DIT(Do It Together) 페스타’ 현장이었다.
▲지난 달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블랙야크 청계산점에서 설치된 ‘투명 페트병 수거기’ 앞에서 청계산을 방문한 시민들이 사용한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먹는샘물 전문기업 산수음료와 협업해 ‘투명 페트병 수거기’를 제작했으며, 페트병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알리고 참여 동참을 촉구하는 ‘노 플라스틱, 예스 플러스틱(No Plastic, Yes Plus+ic)’ 캠페인으로 ‘에코 발자국’을 전국에 남기고 있다.(블랙야크 제공) |
이 페스타는 전북 군산시와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오랫동안 유휴공간으로 방치됐던 시민문화회관의 야외 공간을 참여형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실험 프로젝트로 참가자들과 함께 임시 스케이트보드 파크 등을 함께 만들어보는 DIT(Do It Together)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었다.
마을 재생을 위해 모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작업하는 지역공간재생실험 현장에서 블랙야크는 산수의 생수를 나눠주고 다 마신 병의 라벨을 떼는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알리며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했다.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옷을 위해 무심코 페트병이 버려지지 않도록 작은 노력을 요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블랙야크는 청계산, 도봉산에 이어 지난 3~7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 그랜드 DIT(Do It Together) 페스타’에 투명 페트병 수거기’를 설치했다. 마을 재생을 위해 모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작업하는 지역공간재생실험 현장에서 산수의 생수를 나눠주고 다 마신 병의 라벨을 떼는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알리며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했다.(건축도시공간연구소 제공) |
이렇게 분리 배출되어 수거된 페트병 약 15개를 모아 블랙야크는 ‘K-rPET(케이-알피이티)’ 티셔츠를 만든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산수와 함께 사탕수수 성분으로 만든 산수 친환경 바이오 페트병을 수거해 기존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한 층 더 지속 가능한 원사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 실천 뿐만 아니라 소비자, 지역사회, 국가 등 전 경제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노력할 때 경제적 가치가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로 환원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블랙야크는 페트병 자원 순환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며 지속 가능한 인류, 자연을 위한 변화의 물결에 폭발력을 실어줄 우리 주위의 많은 혁신가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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