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이열 의원, 5분자유발언을 통해 “시민과 지역상인의 삶 외면한 사직야구장 재건축 중단, 즉각 철회하고 당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해야”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7-28 15:24:48

국비 299억·민간투자 817억 등 재원 분담 확정 사업, ‘조정 검토’ 명목으로 지연 안 돼
검증되지 않은 북항 돔구장 구상보다 행정의 연속성과 시민과의 약속 이행이 우선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 정상추진 촉구, 사업 지연에 따른 동래구·연제구 상권 영향 조사와 시민 소통 촉구
이열 의원. 시의회 제공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이 열 의원(국민의힘, 연제구2)은 28일 제338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조정 검토 중인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즉시 정상화하고, 사업 지연이 지역상권과 시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이 열 의원은 이날 ‘40년 만에 이룬 시민의 염원과 지역상인의 생계를 외면한 부산시, 누구를 위한 시정인가!’를 주제로 발언하며 “정치와 시장은 바뀔 수 있지만 행정의 약속과 시민의 삶까지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미 정상궤도에 오른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멈춰 세우는 것은 단순한 정책 변경이 아니다”며 “부산시민과의 약속을 뒤집고 부산시 행정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연제구와 동래구 소상공인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부산시가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사업 중단’이 아닌 ‘조정 검토’라고 설명하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정책을 변경하려면 타당한 근거와 투명한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조정 검토’라는 표현으로 사업의 실질적인 중단과 지연을 감추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말장난이자 시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총사업비 2,924억 원 규모로, 국비 299억 원과 시비 1,808억 원, 롯데 구단의 민간투자금 817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전절차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불과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추진되어왔던 사업이다.

이 의원은 “국비와 시비, 민간자본의 분담 방안과 재원 규모를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행정력이 투입됐다”며 “새로운 시정이 출범했다는 이유만으로 검증과 협의를 거친 사업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지적했다.

무엇보다 “부산시 정책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지우고 다시 쓰는 낙서장이 아니다”며 “이미 시민의 세금으로 검증하고 계획한 사업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지연, 중단한다면 부산시는 행정적·재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미 임시구장 설계공모에 참여한 업체들은 전문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고, 다른 사업에 참여할 기회까지 포기했다”며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된다면 업체들이 입게 될 손실과 기회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부산시는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사업 지연에 따른 국비 반납과 민간투자 무산 가능성도 문제로 제기했다.

이 의원은 “국비 299억 원과 롯데 측 민간투자금 817억 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며 “부산시가 ‘조정 검토’라는 이유로 시간을 끌다가 국비를 반납하거나 민간투자가 무산될 경우 중앙정부와 민간기업이 앞으로 부산시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반면 북항 돔구장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검증과 공식적인 사업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언론에서 북항 돔구장 사업비가 3조 원 이상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부산시가 타당성조사를 통해 확정한 공식 사업비가 아니다”며 “부산시의 공식적인 사업비 추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서 “3조 원 이상이 거론되는 대규모 신규사업이라면 시민 공론화와 타당성 조사, 부지 확보, 재원 분담, 운영계획에 대한 더욱 엄격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며 “어느 하나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북항 돔구장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이미 검증된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사직야구장이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니라 부산 야구의 역사와 시민의 기억, 지역상권의 생계가 결합된 생활공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사직야구장 홈 관중은 150만 7,704명이며,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 653명이다. 홈경기가 열리는 날 인근 외식업 카드매출은 원정경기 기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며 “누군가에게는 하루 매출이고, 누군가에게는 종업원의 월급이며,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생계를 지키는 마지막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전세자금을 빼고 대출까지 받아 작은 가게를 연 상인과 평생 모은 돈에 권리금까지 더해 음식점을 시작한 자영업자에게 사직야구장은 관광시설이나 행정의 치적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이자 생계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상인들에게 막연히 대체업종을 찾아보겠다고 말하기 전에 지역상권에 미칠 영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분석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상인, 야구팬 등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이 의원은 부산시에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당초 계획과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 ▲ 사직야구장 재건축 지연이 동래구와 연제구 일대의 매출·고용·유동인구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그 결과와 대책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요구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충분한 검증과 공론화 없이 추진되는 신규사업 예산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부산시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끝으로 이 열 의원은 “행정은 새 시장의 이름을 새기는 기념비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는 약속이어야 한다”며 “지역상인의 눈물 위에 새로운 치적을 쌓거나 부산 야구의 역사 위에 검증되지 않은 청사진을 덧칠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발언을 마쳤다.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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