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이광복 씨 등 '대목장' 보유자 신규 인정 예고
한상면 기자
samhan38@naver.com | 2025-08-03 15:54:05
김영성, 전남 지역 전통 건축 전승 기여 인정
조재량, 국가유산 복원과 보수에 참여하며 전승 활동 인정
악기장 김영렬 씨 명예보유자 인정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대목장(大木匠)' 보유자로 이광복(경기 여주시) 씨를 비롯해 김영성(전남 곡성군), 조재량(경기 양주시) 씨 등 3명을 인정 예고하고, '악기장(樂器匠)' 전승교육사 김영렬(경기 하남시)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목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이광복 씨는 고 조희환과 고 신영훈에게 전통 목조 건축 기술을 전수받아 20년 이상 도편수로 활동하면서 전통 사찰의 신축과 보수·수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도편수는 집을 지을 때 책임을 지고 일을 지휘하는 우두머리 목수를 일컫는다.
김영성 씨는 지난해 보유자 공모 후 서면심사와 현장조사, 무형유산위원회 검토를 거쳐 선정됐으며, 1977년 고택영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1997년 이수자가 됐고, 2000년 전승교육사, 2021년 전남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돼 전통 도구 및 기법의 전수교육에 기여해왔다.
조재량 씨는 최원식-조원재-이광규-신응수로 이어진 궁궐 건축 기술을 이어받아 1996년 신응수 전 대목장 보유자에게 입문, 2006년 이수자가 된 후 도편수로서 국가유산 복원과 보수에 참여하며 체계적인 전승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보유자는 2000년 인정된 최기영 씨 단 1명으로, 이번 인정 예고로 3명의 신규 보유자가 추가됨에 따라 전승 현장에도 활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한편 '악기장'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렬 씨는 2004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이후 20년 넘게 현악기 제작 전수교육과 전승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보유자 및 '악기장'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4명에 대해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전승자 충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무형유산 전승 기반 강화 및 가치 확산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로컬세계 / 한상면 기자 samhan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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