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자료 없는 간담회 의미 없어”…국정원에 자료 제출 재요구

이서은

| 2015-08-03 15:04:52

안철수 “자료 제출 거부는 IT전문가들이 A4용지 하나 갖고 기술 간담회 하자는 꼴”
오는 6일 예정된 전문가 기술 간담회 사실상 무산 또는 연기될 가능성↑

▲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새정치민

주연합 홈페이지>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3일) 국정원 해킹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개최 여부와 관련 “최소한의 자료가 있지 않는 한 간담회의 의미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에 자료 제출을 다시 요구하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당이 로그파일 원본파일 등 간담회 관련 6개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나 국정원이 대부분 자료제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보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은 “51건 자료 삭제에 대한 확인이 중요해 필수적인 6개 자료를 요구했다. 그 중에 2건은 질문이었고 4건이 실제 자료였다”며, “그러나 국정원은 2건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바꿨고 4건의 자료에 대해서는 모두 제출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IT전문가들이 IT자료를 보지 않고 A4용지 하나 갖고 전문가 간담회를 하자는 꼴”이라며, “앞뒤 모순에 말이 맞지 않는 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정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또한 신경민 의원은 “자료 없이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자료를 제대로 내놓고 하자는 것”이라며, “51개 자료 삭제 및 복구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는데 자료를 못 내겠다면 간담회의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국정원은 해명기회를 줬는데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상태로는 전문가 기술 간담회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다시 자료를 요구하기로 결론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같이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원에 자료 제출을 재요구함에 따라 오는 6일 예정된 전문가 기술 간담회는 사실상 무산 또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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