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버스 안 응급환자 구한 기사에 ‘의로운 시민’ 증서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5-12-16 16:44:01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경남 양산시는 16일 시내버스 운행 중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세원버스 기사 강래화(63) 씨에게 ‘양산시 의로운 시민’ 증서와 위로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로운 시민’은 「양산시 의로운 시민 등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위험에 처한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를 구한 시민을 선정해 증서와 위로금을 지급하고, 시 주요 행사에 초청하는 등 예우하는 제도다.
강 씨는 세원버스 21번 기사로 근무하던 지난 11월 2일 오후 6시께 양산 북정동에서 부산 덕천동 방면으로 운행 중, 버스 안에서 7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자 즉시 차량을 도로 갓길에 정차했다. 이후 응급조치 공간 확보를 위해 승객들의 하차를 유도하고 119에 신고했다.
강 씨는 구급대원과 통화를 유지하며 다리를 높게 올려 혈액순환을 돕고 전신 마사지를 하는 등 약 3분간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환자는 의식을 되찾은 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에 무사히 인계됐다.
올해 시내버스 운전 경력 13년째인 강 씨는 무사고 모범기사로, 과거 북정동에서 발생한 차량 하부 압사 사고 현장에서도 구조 활동에 참여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많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도와줘 구조가 가능했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긴급한 상황에서도 용기와 헌신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모습은 우리 사회의 큰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강 씨는 이날 ‘의로운 시민’ 선정으로 받은 위로금 100만원 전액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했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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