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하은미 의원, 경부고속도로 금정구간 단절 방치 말아야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9-02 16:39:30

·부산 관문 금정구 관통 도로로 인한 생활권 단절 및 주민 소음·환경 피해 지적
·동탄·인천·서울 등 입체화 및 대심도 사례 제시하며 구서IC 입체적 공간재편 제안
·부산시 정부 등 관계기관 협력 통한 단계별 사업 추진 및 미래 50년 도시공간 혁신 촉구
하은미 부산시의원. (시의회 제공)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하은미 부산광역시의회 의원(국민의힘, 금정구1)이 지난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단순한 통과 교통시설이 아닌 미래 부산의 도시공간 관점에서 재설계하고, 구서IC 일원의 도로 입체화 및 상부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을 부산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하 의원은 경부고속도로가 1970년 개통 이래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부산의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견인한 핵심 교통 인프라 역할을 해왔으나, 급격한 도시 팽창과 함께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생활권을 양분하고 보행 동선을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의 북쪽 관문인 금정구 주민들은 수십 년간 극심한 교통소음과 비산 먼지 등 환경적 피해를 감내해 왔으며, 공간 단절로 인한 지역 발전 저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최근 경기도 동탄이 4,900억 원을 투입해 경부고속도로 4.7㎞ 구간을 직선화하고 도심부 1.2㎞를 지하화함으로써 터널 상부 약 8만7천㎡에 동탄1·2신도시를 잇는 대규모 선형공원과 SRT·GTX 광역환승센터를 입체적으로 재편한 대표적인 모델로 제시했다. 

인천에서는 총사업비 1조 3,780억 원 규모의 청라~신월 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15.3㎞)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지상부 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하고 일부 공간을 녹지화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되고 있는 점을 설명했다. 서울시의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구상 및 국토교통부의 기흥IC~양재IC(26.1㎞) 지하고속도로 추진 등 전국적으로 도로 입체화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하 의원은 부산시가 15조 9천억 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4조 원대 북항재개발 2단계, 부산진역~부산역 2.8㎞ 구간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등 공항·항만·철도 분야에서 천문학적인 공간 대개조를 추진하면서도, 정작 도심을 가로막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금정구간의 단절 문제는 근본적인 대책 없이 방치해 왔다고 꼬집었다. 

특히 제 339회 임시회 시정질문(8월 31일)에서 전재수 시장이 범천 철도차량정비단 이전과 관련해 “부산시가 먼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점을 언급하며, 도시를 가로막는 철도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문제 역시 중앙정부의 결정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부산시가 선제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앞선 사례를 통해 상부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은 이미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 만큼, 이제는 시 차원의 결단과 정밀한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 가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구서IC 일대를 보행·녹지·문화축으로 조성해 금정문화회관, 부산문학관, 주거지역 일대를 유기적으로 잇는 입체적 공간재편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하화, 덮개공원, 입체 복합개발 등 다양한 대안의 구조적 안전성과 공사비, 도심 단절 해소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단기·중기·장기 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나아가 구서IC 일원이 한국도로공사 관할 고속도로와 부산시 관할 번영로 및 주요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결절점인 만큼, 부산시가 주도적으로 기본구상을 완성한 뒤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와 긴밀한 역할 분담 협의를 이끌어내 정부-지자체 공동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하 의원은 “도로로 단절된 도시를 다시 잇고 주민들에게 쾌적한 삶의 터전을 돌려주는 대전환의 첫걸음을 금정에서 시작해야 한다”라며 부산시의 전향적이고 조속한 결단을 거듭 당부했다.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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