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물줄기가 만나 한강이 시작되는 양평 두물머리

윤민식 기자

yms9321@hanmail.net | 2015-06-29 16:35:53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에서 나룻배에 탄 관광객이 노를 젓고 있다. 사진 윤민식.  
[로컬세계 윤민식 기자] 경기 양평군의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줄기가 만나 한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방송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두물머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꼽힌다.

여주와 양평을 거처 내려오는 남한강과 가평, 남양주에서 내려오는 북한강이 만나 장관을 이룬다. 드넓게 펼쳐진 강물은 한 없이 맑고 푸르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만들어 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두물머리를 한 번도 찾지 않은 이들은 있지만 한 번만 찾아온 사람은 드물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두물머리 곶에 떠 있는 돗단배. 두물마리는 조선시대 한강 4대 나루터로 꼽혔다. 사진 윤민식.
두물머리는 강원도 정선과 충북 단양 등과 서울 마포나루를 잇는 물길의 중간 지점으로 번창했다. 조선시대 한강 4대 나루터로 꼽힐 정도였다. 한강 4대 나루터의 명성은 1960년까지 이어졌다. 교통수단이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까지 맥을 이어온 것이다. 그러나 1973년 팔당댐이 들어서 나루터 기능을 상실하면서 현재는 세 군데의 곶 형태 등 흔적만이 남아있다.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산등성에 안개가 내려앉아 있다. 사진 윤민식.

나루터의 기능을 상실했을지 몰라 두물머리의 경치는 여전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새벽녘에 피어나는 물안개다. 강에서 생성된 안개가 인근 산기슭에 내려 앉은 풍경을 바라다보면 도시의 복잡함과 소음이 안전히 씻겨 내려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고요한 풍경속에 나 혼자만이 남겨 있는 듯한 명상의 시간을 갖게 된다.

▲양평 두물머리 수면이 연잎으로 가득 찼다. 사진 윤민식. 

더위가 찾아오는 이맘때쯤 두물머리는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푸른 연잎과 화사한 연꽃이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 낸다. 아직 연꽃이 피기전이지만 잎만으로도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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