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단백질 새 이름 ‘파워프로틴-아이’ 확정…“친환경 단백질 이미지 강화”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 2025-12-08 18:18:16

곤충단백질 인식 개선 위해 명칭 변경
학명 이니셜 활용한 세부 표기 지침도 마련
생산된 백강잠. 농진청 제공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농촌진흥청은 곤충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곤충단백질의 효능과 가치를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공식 명칭을 ‘파워프로틴-아이(I)’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파워프로틴-아이’는 고단백과 활력 증진 등 곤충단백질의 영양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곤충’이라는 표현 대신 인섹트(Insect)의 첫 글자인 I를 붙여 곤충 유래 단백질임을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단백질원으로 주목받는 곤충 식품의 이미지 개선을 목표로 올해 8월 곤충산업활성화 홍보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이름 공모 작업을 시작했다. 전문가 자문과 방문객 선호도 조사, 내부 직원 설문, 대한민국농업박람회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파워프로틴’을 1차 선정한 뒤, TF 2차 협의를 통해 최종 명칭을 ‘파워프로틴-아이’로 확정했다.

소비자 정보를 보다 명확히 제공하기 위해 원료 곤충의 학명 첫 글자를 I 뒤에 붙이는 세부 표기 지침도 마련했다. 예를 들어 갈색거저리는 ‘파워프로틴-아이티(IT)’, 흰점박이꽃무지는 ‘파워프로틴-아이피(IP)’로 표기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곤충요리 시연·시식 행사, 양잠·곤충 체험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현장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변영웅 산업곤충과장은 “‘파워프로틴-아이’는 곤충 효능을 강조한 이름으로 식품업계와 연구·정책 현장에서 널리 사용될 것”이라며 “국민 의견을 지속 반영해 곤충 식품 이미지 개선과 산업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용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최대 70%에 달하고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해 미래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공식 인정된 식용곤충은 백강잠, 고소애, 쌍별이, 꽃벵이 등 10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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