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 영민농원 악취 문제 해결 ” 국민권익위원회 조정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4-07-03 19:22:41

국민권익위원장,영광군 부군수,관계자,주민 등 합의 도출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 통한 마을 내 돈사 폐업키로
▲ 영광군 영민농원의 축산 악취 해결을 위한 현장 조정회의 합의 도출(사진=영광군 제공)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전남 영광군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제기된 묘량면 영민농원 한센인촌 정착민들의 축산악취에 관한 집단 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 조정회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장 조정 회의는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영광군수 권한대행 부 군수,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 영민농원 대표, 그리고 축산 농가 5명 등 총 4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영민농원의 축산악취 문제는 그동안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고착화된 상태였다.

국민권익위원회 유철환 위원장이 주민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마을 상황을 점검하고, 군 축산식품과장으로부터 영민농원의 현황과 축산악취 해결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현장 조정 회의가 개최됐다.

주요 내용은 군은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를 통해 마을 내 5개의 돈사를 폐업하고, 이 지역을 환경개선 사업으로 재정비하기로 합의하고 조정서에 서명함으로서 악취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천주교회유지재단은 농촌공간정비사업이 진행될 때까지 축산농가에게 토지 사용을 허용하고, 축산 농가는 돈사 폐업 시까지 악취 관리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유철환 위원장은 “수년 간 지속되어 왔던 한센인 정착촌 내 양돈사업 운영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편견과 차별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 온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됨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광군수 권한대행 김정섭 부군수는 "군은 조정 내용에 따라 영민농원 일대의 재정비를 지원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