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학로 들썩인 락스피릿
오영균
gyun507@localsegye.co.kr | 2016-09-25 22:11:49
[로컬세계 오영균 기자]대전대학로가 락스피릿으로 들썩였다. 기타리스트의 환상적인 애드리브와 폭발적인 드러머의 스틱동작이 눈길을 끌었고 폭발할 듯한 사운드는 더부룩한 속을 뚫어주는 사이다와 같았다.
‘2016 대학로연합축제 레인보우페스티벌’이 지난 24일 대전시 동구 대학로 일원에서 30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2016 대학로연합축제 레인보우페스티벌’에 참가한 한 밴드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영균 기자. |
축제가 열린 대학로 일원은 대전지역 대학의 절반이 넘게 밀집해 ‘청춘’들의 삶이 곳곳에 묻어나는 곳이다. 학구적인 공간으로 정적이지만 때론 격정적이고 역동적인 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별똥별이 수놓은 이날 저녁 전국의 대학생들이 밴드음악을 선보였다. 예선을 통과한 10개팀이 참가해 젊음의 끼와 열정을 방출했다.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참여해 어깨를 들썩이며 음악에 취했다. 일부 관객은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밴드와 호흡을 맞췄다. 현장에는 ‘젊음’만이 존재했다. 특히 ‘취업’ 등으로 지쳐있던 청춘들이 음악에 맞춰 소리를 지르며 그동안의 아픔과 스트레스를 달래는 듯 보였다. 밴드음악의 마력이 나타난 것.
한양대 대학생 등으로 이뤄진 ‘이후’가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우송정보대 ‘베로플레이’가 금상을, 서울대생 등으로 이뤄진 ‘굿모닝달리’가 은상을, 대전대 ‘동사니’가 동상을, 충남대 ‘트래콤’이 인기상을 각각 차지했다.
▲한현택 동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은 대학생들의 다양한 인생고민을 듣고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
축제와 함께 한현택 동구청장과의 토크콘서트, 나눔페스타 등도 진행됐다. 한 구청장은 미리 SNS를 통해 청춘들의 고민을 들었고 이날 취업문제 등의 해법을 모색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구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주민 간 물품교환 및 구입을 위한 벼룩시장인 나눔페스타와 함께 먹거리부스, 체험부스 등도 운영됐다.
한 구청장은 “올해도 대학로 주변을 활력이 넘치는 젊음과 낭만의 거리로 조성하고 SNS 소통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와 고단함을 털어내고 청년들에게 청량감을 일궈낼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레인보우페스티벌이 성공적인 주민참여형 축제로 자리할 수 있도록 기대를 충족시켜 내년에는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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