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소통으로 ‘지역갈등’ 사전 차단
로컬세계
kmjh2001@daum.net | 2014-09-01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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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광장에 마련된 시민발언대에 오른 한 시민이 사연을 적은 종이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
#1. “우리 농아인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추사 김정희의 아름다운 서체와 김홍도의 풍속도, 푸른빛이 영롱한 고려청자를 보고 이해하도록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농아인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주시길 청원합니다.”(서울시 시민발언대에 오른 한 농아인)
#2. “수고하십니다. 어린이 통학차량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저희 아이 어린이집에선 왕복 통학 차량비를 별도로 받는데 문제없는 건가요?”(남구 주민 트위터)
“네. 어린이집에서는 교통비와 같은 필요경비를 받을 수 있는데요, 단! 그 차량이 어린이 통학버스로 지정되어 있는 차량이어야 합니다.”(대구 남구청 공식 트위터)
‘소통’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이 주민소통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새로운 여론 형성의 장으로 자리 잡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시민발언대, 현장방문 등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있는 ‘스피커스 코너(Speaker’s corner)’를 벤치마킹해 청계광장에서 운영 중인 ‘시민발언대-할말 있어요’는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시민발언대는 시정에 답답함을 느낀 시민들의 해우소와 신문고로서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민발언대는 시가 지난달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하는 행사다. 발언 주제는 자유이며 사전 신청을 통해 시민발언대에 오를 수 있다.
희끗한 머리의 김복수(74)씨는 단상에 올라 “지체장애 3급인 아들과 함께 가로변의 구두수선대를 운영했으나,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자 구청에서 아들명의의 구두수선대 영업권을 회수하려 한다”며 “노부부의 생계수단인 구두수선대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소연했다.
한 상가건물 세입자라는 이인옥 씨는 “건물주들은 세입자들 알기를 개똥같이 안다”며 “줄 거 다 주고, 낼 거 다 내면서 왜 건물주의 눈치를 봐야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세입자를 대하는 건물주의 횡포와 부당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야생동물을 보호하자는 13살 꼬마부터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도로 개선을 요구한 81살 고령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시민들의 발언 내용은 모두 녹음돼 시정에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은 실행에 옮겨졌다.
시 관계자는 “일주일 전부터 신청을 받고 있지만 불과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신청이 마감된다”며 “다음달 1일부터 불필요한 진행시간을 줄여 참여인원을 24명으로 8명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SNS로 시민과 通한다
다른 지자체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시민 목소리를 듣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를 ‘소통과 도약의 해’로 정하고 연초부터 시민, 공직자들과 ‘톡톡 튀는’ 소통행정을 펼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달 초부터 8대 민생분야 시정 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최근엔 공무원과의 대화, 실국별 직원들과 산행 등 다양한 소통 방안을 추진했다.
8대 민생분야 시정보고회는 온라인 생방송 형식을 도입해 각 실국의 업무보고회에 이어 참석 시민과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보고회는 온라인 아프리카TV와 시장실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방송을 본 일부 시민은 의견을 남기고 시장은 답변하는 등 실시간 ‘쌍방향 소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다양한 계층과의 현장 미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대구 동성로 한 식당에서 지역 20∼30대 청년들과 만난데 이어 시 간부들과 무료급식소, 기업, 인력시장 등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도시 재생에 문화와 자치 등을 입힌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에 ‘소통’을 도입,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동네를 재창조하도록 했다. 여론수렴·시민참여 등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쿨부산 시민블로거단, 톡톡부산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직제를 개편한 지자체들도 있다. 경남도는 행정정보 공개와 소통 등을 맡을 공개협업담당을 신설했다. 포항시는 시장 직속으로 ‘시민소통담당관실’을 둬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SNS를 활용한 소통행정도 활발하다. 서울 강북구는 최근 구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개설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강북구 SNS는 앞으로 구의 주요정책 및 문화, 복지, 교육, 관광, 주요행사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홍보하고 동영상·사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 남구청은 1년 전 트위터 ‘드림남구’를 개설한 데 이어 이달부터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다. 남구 SNS는 행정, 복지, 문화 등 다양한 구청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주민 민원이나 건사항도 신속하게 처리하는 온라인 소통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박형재 기자 news345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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