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 나는Food Talk ] 봄철, 쑥의 뛰어난 약효
로컬세계
kmjh2001@daum.net | 2014-09-01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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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은 예부터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인연을 맺어 왔다. 우선 단군 신화에 쑥 이야기가 나온다.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사람 되길 원하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줬다는 내용이다. 선조들은 쑥이 악귀를 물리치고 액운을 없애준다 하여 단오가 되면 지붕에 얹어두거나 쑥물에 목욕을 했다. 쑥즙을 짜서 마시기도 했는데 그렇게 하면 위장이 튼튼해져 일년 내내 소화 흡수가 잘 되고 더위도 먹지 않는다 했다.
모두 쑥의 뛰어난 약효 때문에 나온 풍습일 것이다. 쑥은 다른 채소보다 무기질과 비타민을 훨씬 많이 갖고 있다. 특히 비타민 A가 많아 8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양을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우리 몸에 여러 세균이 침입했을 경우 저항력이 약해진다. 비타민 C도 많아서 냉이의 2배 가량 들어있다. 한방에서는 쑥이 부인병, 통증, 감기, 열, 코피 나고 비위 약한데 효과가 크다고 한다.
쑥은 약 250종이 있다.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사막에도 생육한다. 대부분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작은 관목도 있다. 잎과 열매 등이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인다. 잎은 어긋나며 잔톱니가 있고 뒷면에 회백색의 부드러운 털이 빽빽이 나 있다. 가을에는 줄기 윗부분의 작은 가지에 황백색의 작은 두화(頭花)가 아래로 향해 많이 핀다. 땅속줄기는 특히 발달하여 번식력이 강하다.
필자의 고향인 광양은 바다와 넓은 들녘이 자랑스러운 고향이다. 봄이면 집 앞 보리밭에서 어린 순을 밟고 다녔다. 그때마다 주위에는 쑥이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와 어린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 방죽 가까이에는 쑥들이 잔뜩 피어있었다.
종갓집 종부였던 어머니는 못하는 음식이 없었다. 쑥은 여러 번 식탁에 올라왔다. 쑥장, 쑥차, 쑥부각, 쑥술 등 쑥으로 못하는 음식이 없었다. 쑥부각을 얻어먹기 위해 어머니 눈치를 보기도 했다.
봄이 오면 산과 들에 쑥이 지천이다. 가족과 함께 숙을 캐러 가는 건 어떨까. 건강에 약이 되는 쑥을 놓치지 말고 꼭 한번쯤 식탁에 올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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