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대형선망수협·동원산업 협력…국내 소비시장 확대 기대
일본 수출 의존 탈피…'K-참다랑어' 경쟁력 강화 나서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국산 참다랑어를 경매 없이 소비시장으로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유통모델이 첫발을 내디뎠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어업인 소득 증대와 국내산 참다랑어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 7일 '참다랑어 고소득화 시범사업'의 첫 직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와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 동원산업이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참다랑어의 유통 구조를 개선해 어업인 소득을 높이고 국내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후변화로 국내 연근해 참다랑어 어획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경매 위판 중심의 복잡한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직거래를 기반으로 한 내수 유통 체계를 구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거래 물량은 많지 않지만, 그동안 신선도 저하로 일본 등에 저가 수출되던 국산 참다랑어가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되는 새로운 유통 체계의 출발점이 됐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시범사업은 지난 3월 동원산업과 대형선망수협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참다랑어 어군 형성 시기와 대형선망어업 자율 휴어기(4월 30일∼7월 3일)가 겹치면서 사업이 일시 보류됐으나, 휴어기 종료 직후인 지난 7일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사업은 대형선망어업 선단이 어획한 참다랑어를 가공업체인 동원산업과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신선도와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국내 연근해에서 잡힌 참다랑어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밤샘 양륙과 경매를 거치는 유통 구조로 인해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국내 시장 경쟁력이 낮아졌고, 상당량이 일본 수출에 의존해 왔다.
이번 직거래는 초저온 가공시설을 갖춘 동원산업과 직접 연계함으로써 고품질 국산 참다랑어를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평양참다랑어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가 자원 보호를 위해 국가별 어획량을 관리하는 어종이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국내 연근해 자원량 증가를 근거로 국제사회와 협의를 거쳐 우리나라 연간 어획 한도를 2024년 748톤에서 올해 1천219톤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이번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국내산 참다랑어의 연중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K-참다랑어'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영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내산 참다랑어의 가치를 높이고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국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사업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성공 모델을 어업 현장 전반으로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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