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뛰기·핸드레일 미사용 등 5대 위험행동 즉시 감지
경고 조명·음성 안내로 사고 발생 전 이용자에게 경고
시범 운영 후 현장 적용성 검증해 확대 여부 검토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사고가 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행동을 미리 찾아내는 에스컬레이터 안전관리 실험이 시작됐다.
부산시는 26일 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에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부산교통공사 등과 ‘AI 기반 에스컬레이터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시연회를 열고 현장 적용성을 검증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에스컬레이터 이용자의 위험행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현장에서 즉시 경고하는 방식이다.
센텀시티역에 시범 설치된 시스템은 ▲핸드레일 미사용 ▲걷거나 뛰기 ▲몸 내밀기 ▲역방향 이동 ▲유모차·캐리어 이용 등 5가지 위험행동을 감지한다.
위험행동이 포착되면 경고 조명과 안내 음성이 작동해 이용자에게 위험을 알리고 안전수칙 준수를 유도한다.
부산은 전국에서도 에스컬레이터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부산에는 승강기 5만5천108대가 설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에스컬레이터는 3천359대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승강기 사고 28건 중 15건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다. 걷거나 뛰는 행동, 핸드레일 미사용 등 이용자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안전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플랫폼은 기존 에스컬레이터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발돼 다른 시설로의 확장 가능성도 고려했다.
부산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실제 역사에서의 감지 정확도와 경고 효과 등을 확인한 뒤 통합관제 시스템과의 실시간 연계 등 추가 기능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장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역으로의 확대 여부도 판단할 방침이다.
김효숙 시 주택건축국장은 “AI 기술을 대중교통 안전 분야에 적용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검증의 첫걸음”이라며 “유관기관과 함께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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