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기 판정 기준 마련…농가 생산성·품질 향상 위한 스마트농업 고도화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기후변화로 재배 환경이 달라지면서 경험에 의존하던 농작물 수확 시기를 데이터로 판단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멜론 등 박과류의 수확 적기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숙기 판정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공학과 농산가공 및 생체물성공학 연구실이 수행하는 '스마트팜 다부처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오는 10월까지 용인시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에서 현장 실증이 진행된다.
시는 시험장에서 재배 중인 멜론의 품종과 수정일, 엽수, 착과 위치 등 생육 정보를 비롯해 일사량, 온·습도, 관수량, 적산온도, 환경제어 설정값 등 재배 환경 데이터를 연구진에 제공하고 실증을 지원한다.
서울대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생육 단계와 숙기(작물이 자라서 수확할 수 있게 익은 시기)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수확 시기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로 마련되는 멜론 숙기 판정 기준은 용인시에 제공되며, 시는 이를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운영에 적용한 뒤 지역 농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농업 현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데이터 기반 재배기술은 농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극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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