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검출률 급등… 미접종 고위험군 예방접종 당부
’25-’26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내문. 울산시 제공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잠잠해지는 듯했던 독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유형도 달라졌다.
울산지역에서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인플루엔자(독감)가 최근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울산시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기준 4주차(1월 18~24일) 전국 표본감시 의원 294곳을 찾은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47.7명으로, 전주(44.9명)보다 6.2% 증가했다.
울산은 66.5명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4주간 발생률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26년 1주차 43.8명에서 2주차 44.6명, 3주차 62.9명, 4주차에는 66.5명까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81.4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 103.8명, 1~6세 99.3명 순으로 나타나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층에 발생이 집중됐다. 반면 65세 이상은 9.2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최근에는 비(B)형 인플루엔자의 확산이 두드러진다.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감염병 의심환자 검체 분석 결과, 최근 4주간 비(B)형 검출률은 10.3%에서 25.4%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A형은 24.9%에서 10.4%로 감소했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초·중·고교생을 중심으로 확산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후 6개월부터 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다. 65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매년 절기 접종으로 시행되며, 올해는 4월 30일까지 접종할 수 있다. 최근 유행 중인 비(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예방 효과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은 관내 위탁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가까운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비(B)형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받기를 권한다”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독감 유행은 숫자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울산의 경우 발생률이 높아지는 데다, 소아·청소년 중심의 B형 확산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무료 접종 기간이 아직 남아 있는 지금이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독감은 매년 오는 손님이지만, 대비 여부에 따라 피해의 크기는 크게 달라진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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