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실내악·교육형 공연으로 ‘종합 클래식 시즌’ 완성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세계 정상급 연주자와 오케스트라, 자체 제작 오페라를 아우르는 대규모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교향악, 실내악, 오페라, 교육형 공연까지 포괄한 구성으로 지역 공연장을 넘어 국제적 클래식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부산콘서트홀은 '2026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하고, 7월 3일부터 8일까지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을 연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가 상주하며 말러 교향곡 5번,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 클래식 레퍼토리의 정수를 선보인다.
정명훈 감독은 지역 음악 전공 학생들과 함께하는 공개 리허설 프로그램 ‘마에스트로의 방(가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월드 스타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파가니니·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3월 14일)를 시작으로, 첼리스트 양성원의 트리오 오원 리사이틀(4월 10일), 반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자 피아니스트 임윤찬 리사이틀(5월 9일)이 이어진다.
또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7월 15일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도 루돌프 부흐빈더가 지휘하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9월 19일),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 공연(9월 20일)이 예정돼 있다.
실내악 중심의 '챔버앤듀오 시리즈'에서는 클라라 주미 강·김선욱 듀오 리사이틀(5월 29일), 김유빈·리차드 이 듀오 리사이틀(8월 20일)이 열린다.
오페라 부문에서는 7월 11~12일 북항 일대에서 야외오페라 '카르멘'이 전석 무료로 공연되며, 10월에는 베르디의 '오텔로'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천원의 클래식’으로 기획된 금난새의 새봄맞이 음악회(2월 22일),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3월 19일),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의 클래식 콘서트(6월 27일)가 마련된다.
교육형 프로그램인 '헬로 시리즈'는 클래식, 오페라, 오르간, 발레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 운영된다.
상반기 주요 공연 티켓은 클래식부산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유료회원 선예매는 2월 11일, 일반 예매는 2월 12일부터 진행된다.
개관 1년 차 공연장이 이 정도의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관건은 ‘화려한 초청’ 이후다. 이번 시즌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공연장과 도시의 클래식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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