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채 500억 확보… 장래 하수 수요 선제 대응
관로 병행매설로 공사기간 단축·예산 절감 효과
집중호우 대비 침수예방 체계·안전관리 강화
바이오가스·물 재이용 확대… 친환경 물순환 구축
[로컬세계 = 유기호 기자] 도시 성장 속도만큼 기반시설이 따라가지 못하면 생활 불편은 시민 몫이 된다. 김포시가 ‘70만 미래도시’에 대비한 물환경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수처리시설은 도시의 보이지 않는 기반이다. 인구가 늘고 신도시 개발이 이어질수록 처리 용량과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침수와 악취, 생활환경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김포시가 하수행정 전반을 손보는 데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포시는 통진·고촌·김포레코파크 증설과 오수관로 정비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장래 하수 유입량 증가에 대비한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핵심은 처리 용량 확대다. 통진레코파크는 오는 2027년 8월 가동을 목표로 하루 2만8000톤 규모의 2단계 증설사업이 진행 중이다. 고촌레코파크는 1만1400톤, 김포레코파크는 2만5000톤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순차 증설이 추진된다.
시는 통진레코파크 사업 안정화를 위해 올해 500억원 규모 지방채도 확보했다. 신도시 개발과 인구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하수처리 기반을 선제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오수관로와 중계펌프장 정비도 함께 진행 중이다. 특히 통진레코파크 차집관로와 제2정수장 도수관로를 같은 구간에 병행 매설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하면서 기간을 기존 22개월에서 7개월로 줄였다. 예산도 약 39억원 절감했다.
반복 굴착을 줄이면서 교통 통제와 소음,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대형 기반시설 공사에서 반복되는 시민 불편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전관리 강화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김포시는 현재 공공하수처리시설 15곳을 운영하며 연간 5200만톤 규모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노후 시설 정비와 선제적 유지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차원의 침수예방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우기 전 하수관로 준설과 침수 우려지역 점검, 비상 대응체계 운영 등을 통해 집중호우와 국지성 폭우에 대비하고 있다.
친환경 정책과 연계한 사업도 확대된다. 시는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다. 폐기물 처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물 재이용 관리계획 변경 용역도 함께 추진하며 물순환 체계 개선에도 나섰다.
생활환경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음식점과 대형 개인하수처리시설, 축사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방류수 수질검사와 악취 점검을 확대하고 있다. 악취 민원이 잦은 지역은 현장점검과 악취포집을 병행해 집중 관리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행정은 도시 지속가능성과 시민 삶의 질을 떠받치는 핵심 기반행정”이라며 “시설 확충과 안전관리, 생활환경 개선을 균형 있게 추진해 시민이 체감하는 물환경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도시 경쟁력은 눈에 보이는 개발사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결국 시민 삶의 질은 하수·침수·악취 같은 생활 기반에서 결정된다. 김포시의 이번 인프라 확충은 ‘성장 속도’를 ‘도시 품질’로 연결하려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로컬세계 / 유기호 기자 artou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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