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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용수 이사장. |
하늘의 뜻을 내세워 경천사상과 홍익정신을 가르쳐 이웃과 함께 질서를 세우고 종횡 간 질서 위에 밝고 넓은 원의 세계를 그려 냄으로써 사방팔방에 펼쳐지는 ‘도의(道義)의 나라’, ‘개척(開拓)의 나라’, ‘창조(創造)의 나라’를 활짝 열었다. 그리고 사해동포. 만민형제로서 국경과 이념과 사상을 초월해 하늘의 근본 아래 하나가 돼 살아가도록 바른 가치관을 제시했다. 그런 건국이념이 우리 한민족으로 하여금 급변하는 세계화에 발 빠른 대응을 함으로써 세계화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본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 세계인에게 새로운 가치체계로 인식되면 시들어 가는 서구문명으로부터 벗어나 동양적 가치를 찾아 이동하는 세계문명의 중심에 한반도가 있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21세기는 중화문명시대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고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이러한 흐름이 더욱더 감지된 바 있다. 그러나 중화문명도 한반도 없이는 그것을 이루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현상에는 중심과 주변이 있기 마련이다. 문명이란 단순히 땅의 넓이나 인구 수, 자원의 양에 따라 결실되는 것이 아니다. 문명이 결실되는 중요한 요인은 그 문명의 흐름이며 그 흐름의 중심축을 결정지을 수 있는 지리적 요건과 역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수 세기 동안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까지도 한반도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여 온 것은 한반도가 지정학적으로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교두보라는 전략적 가치의 중요성 때문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칠레, 유럽연합, 아세안 등 다양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전세계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FTA 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여기에 K-POP, K-FOOD의 세계적 진출로 문화적인 면에서도 글로벌 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문명의 결실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문명을 수용하고 소화할 능력을 그 민족이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우리 한민족은 그럴 수 있는 소양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본다. 히브리 사상을 통해 형성된 민주주의의 최첨단에 남한이 있고 헬라 사상을 통해 형성된 사회주의의 최첨단에 북한이 있어 세계 사상사에 있어서의 양대 흐름을 이 한반도에서 소화하고 있다. 또한 세계 인류를 이끌어 온 이 두 사상을 융합할 수 있는 사상체계를 이미 단군성조의 가르침에 따라 습득해 뒀고 오랜 기간 시련과 고난을 극복해 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우리 한민족이야말로 이를 바탕으로 신문명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소양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대에 작은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후략)”
19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암울했던 일제 식민통치시절의 한민족을 향해 이처럼 희망이 담긴 예언시를 선사함으로써 한민족의 밝은 앞날을 예견했다.
우리 한민족은 새로운 문명을 이룩할 수 있는 민족임을 자각하고 천운이 함께하는 호기를 맞아 속히 글로벌 스텐다드화해 세계의 정치·경제문화뿐 아니라 모든 분야를 포용해 아우름은 물론 창조적인 발전으로 한 차원 더 높게 승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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