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고당류 음료와 간식류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당류 과잉 섭취 예방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원한 탄산음료 등 가당 음료 소비가 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비만과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음료 섭취량은 최근 5년간 약 20% 증가했으며, 특히 10대 청소년과 20~30대 청년층에서 가당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국민 1인당 하루 음료 섭취량은 274.6g으로, 2019년(223.5g)보다 크게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첨가당 섭취를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성인 기준 50g)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탄산음료 한 캔(200ml)만으로도 약 25g의 당류가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 시민건강놀이터는 올해부터 생애주기별 맞춤 저당 실천을 위한 ‘나다운(down)당’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저당 조리 실습 △가공식품 영양성분표 이해 교육 △일상 속 당류 줄이기 실천법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시민들이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7~8월에는 무더위에 따른 고당류 소비 급증에 대응해 여름철 특집 프로그램이 집중 운영된다. ‘첨가당 섭취와 건강문제’를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과 시민 참여형 SNS 퀴즈 이벤트, 월간 콘텐츠 ‘알기 쉬운 당류 이야기’ 제작·배포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각종 건강 캠페인과 연계해 당류 섭취 줄이기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시민 인식을 높이고, 실천 가능한 정보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강연숙 대구시 건강증진과장은 “나다운(down)당 프로그램은 당류 섭취 감축뿐만 아니라 시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건강한 대구 만들기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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