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최근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밀물 고립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때 변화가 심해 썰물 때 드러난 갯바위나 해변에 머무를 경우 밀물에 고립될 위험이 높다. 밀물은 성인 걸음보다 2~3배 빨라 시작되면 순식간에 빠져나오기 어렵다.

지난 12일 오후 2시 49분께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솔섬’을 찾은 20대 몽골 국적 여성 관광객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앞서 6월 1일에도 쥐똥섬에서 60대 부부가 물때를 확인하지 않아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군산 관내에서는 총 4건의 고립사고가 발생했으며, 최근 3년간 15건에 달했다. 사고는 주로 ▲야미도 ▲쥐똥섬 ▲연도 남서방 ▲망채산 인근 해안 등 낙조 명소나 숨은 관광지에서 조석차가 큰 대조기에 집중됐다.

해경은 위험지역에 경고 방송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음에도 물때 확인을 소홀히 하는 관광객들의 부주의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물때 변화가 심한 시간대의 위험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현장 계도와 홍보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서는 물때를 확인하지 않은 채 갯바위나 섬에 들어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출발 전 해로드 앱 등을 통해 물때를 반드시 확인하고, 밀물이 시작되면 무리하지 말고 119나 112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 yhskj4819@hanmail.net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