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기자]현 정부가 주요 집회에 대한 경찰력 투입이 이명박 정부 때보다 무려 8배까지 증가하는 해 집회 참가자들보다 동원된 경찰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에게 경찰청에서 제출한 자료를 보면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때는 경찰 1인당 평균 4.18명을 담당했던 반면 2014년 세월호 관련 집회 때는 경찰 1인당 평균 0.57명을 담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관련 집회 때는 경찰 2명이 집회참가자 1명을 담당한 것으로 광우병 촛불시위 때와 비교해보면 무려 8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주요 집회 5차례와 2014년 세월호 관련 주요 집회 5차례를 비교해 경찰 추산 집회 참가 인원 대비 경찰력 투입현황을 분석한 결과이다.
2014년 8월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대회’의 경우 무려 경찰 4.7명이 참가자 1명을 담당할 정도로 엄청난 경찰력을 투입했고 최루액 사용량도 2012년 63.82리터에서 2013년 484.79리터로 무려 7.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청래 의원은 “집회 및 시위에 동원된 경찰력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은 박근혜 정부가 그만큼 국민들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 라며“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데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기 위해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을 권력의 몽둥이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한 지난 9월 현지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동포들의 항의 시위가 있었는데 당시 청와대 경호팀으로 추정되는 경호원들은 시위대를 제지하려 한 반면 캐나다 경찰은 그런 경호원들에게 다가가 시위대에 손대지 말라며 경고를 했다”며 “대한민국 경찰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경찰이냐, 권력을 위한 경찰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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