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아동 마음건강 주제 ‘2025 더아동페스타’를 개최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정갑영 회장(왼쪽)과 조미진 사무총장 (사진 제공=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11월 20일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아동의 마음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해결책을 찾는 자리인 ‘2025 더아동페스타(2025 The Children Festa): Every Mind Matters’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더아동페스타’는 당해 주요 아동 이슈를 선정해 정부·기업·학계·시민사회·보호자가 함께 사회적 책임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으로, 올해는 ‘아동 마음건강’을 주제로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 엠갤러리에서 진행했다.
20일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개최한 아동 마음건강 주제 ‘2025 더아동페스타’에서 첫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선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대학원의 파멜라 콜린스 교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정갑영 회장은 환영사로 포문을 열며 “모든 아동의 마음건강”을 위한 공적 책무를 강조했다. 백선희 의원(조국혁신당)의 축사에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 이인영 회장, 키티 반 더 하이든(Kitty van der Heijden) 유니세프 부총재, 김연아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그리고 유니세프와 함께 전 세계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캠페인을 진행 중인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축사 영상을 통해 아동 마음건강 이슈에 대한 깊은 공감과 지지를 표했다.
기조연설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니캐스터이자 유튜브 ‘위라클’ 채널을 통해 일상의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유튜버 박위가 포문을 열었다. 박위는 ‘마음건강은 주변의 사랑과 지지 속에서 자란다’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해야 할 마음건강의 가치를 강조했다.
아동 마음건강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진단과 실천적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첫 번째 기조 강연자로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대학원의 파멜라 콜린스(Pamela Collins) 교수가 나서 아동 마음건강 문제를 왜 사회 전체의 과제로 다뤄야 하는지 진단했다. 이어서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건 스페셜리스트인 살와 알레리아니(Salwa Aleryani)는 유니세프가 제안하는 아동 마음건강을 위한 ‘통합적 접근’에 대해 소개하며, 아동 마음건강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아동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20일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개최한 아동 마음건강 주제 ‘2025 더아동페스타’ 중 두 번째 세션인 ‘마음을 지탱하는 사회: 아동을 위한 새로운 연대’
이어진 첫 번째 세션 ‘나 자신의 마음건강(Care for Myself)’에서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으로 ‘마음건강 문해력’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마보(한국내면검색연구소) 유정은 대표는 감정을 학습 가능한 역량이라고 소개하며, 마음건강 문해력의 과학적 근거와 실천 방법을 안내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마음을 지탱하는 사회: 아동을 위한 새로운 연대(CARE at Society)’라는 제목으로, ‘사회 전체가 아동의 마음건강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했다. 김시원 더버터 편집장이 좌장으로, 아모레퍼시픽 CSR팀 나우리 차장, LG 유플러스 ESG 추진팀 이명섭 팀장, VRChat 노준영 디렉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기업후원팀 김일연 팀장이 연사로 참여해 아동 마음건강을 위해 기업이 실제로 실행해 온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 ‘교육이 마음을 세운다: 함께 배우는 회복의 힘(CARE through Education)’에서는 교육을 마음건강 증진의 가장 보편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로 재조명했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겸 성장학교 별의 김현수 교장이 좌장으로, 선사고등학교 전문상담교사 겸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우지향 교수, EBS 교육뉴스부 서진석 기자, (주)서울가옥 이재준 대표, 인천 은봉초등학교 안정은 교사, 교육부 사회정서성장지원과 김다니엘 교육연구관이 연사로 참여해, 아동 마음건강을 지탱하는 사회적 기반이자 문화적 토대로서 교육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네 번째 세션 ‘아동 마음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CARE through Investment)’에서는 아동 마음건강이 더 이상 개인이나 의료 영역의 과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 전체가 감당해야 할 경제·사회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아동 마음건강 문제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조명한 연세대학교 인구와 인재 연구원 김현철 원장의 강연을 중심으로, 소셜임팩트뉴스 정진영 대표가 좌장을 맡고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건 스페셜리스트인 살와 알레리아니, 임팩트스퀘어 파트너 공동창업자 김민수,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사업추진본부 강수연 프로가 패널 토론에 참여해, 아동 마음건강은 ‘복지 비용’이 아닌 ‘생산적 투자’임을 강조했다.
20일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개최한 아동 마음건강 주제 ‘2025 더아동페스타’ 중 세 번째 세션인 ‘교육이 마음을 세운다: 함께 배우는 회복의 힘’
다섯 번째 세션 ‘마음을 잇는 돌봄(CARE in Parenting)’에서는 부모의 정서적 안정과 자기돌봄은 아이의 감정 조절, 자기 이해,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핵심 토대임을 역설했다.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조선미 교수가 전문가의 관점에서 회복적 관계의 심리학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서 교육 유튜브 채널 '교육대기자TV' 운영자 방종임 대표가 좌장을 맡아, 도서출판 돌고래 김희진 대표가 보호자의 내면과 사회적 돌봄의 의미를, 썬데이 파너스 클럽 강혁진 기획자는 아버지로서의 돌봄과 일상 속 회복의 경험을 공유하며 전문가와 보호자, 사회 모두가 함께 돌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마지막 세션인 '서툴지만 함께하는 우리: 뮤직테라피'에서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운영 중인 정신과 전문의 오진승과 이낙준 작가의 토크 콘서트와 감성 밴드 옥상달빛의 음악공연이 진행돼, 마음건강을 주제로 한 특별한 공감과 치유의 무대를 선사했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2025 더아동페스타’를 통해 아동 마음건강 문제는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부모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공동의 의제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 페스타를 계기로 삼아 아동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옹호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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