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과 그림자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생기며, 빛은 사물을 비춰주면서 동시에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짙어지고, 빛이 약해질수록 그림자도 흐려진다.
빛과 어둠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도 있지만, 서로 의존하며 이중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빛에 대한 편견에 가려져 숨겨진 그림자의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세계로 모험을 떠날 때 우리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고난에 직면할 때 당황스럽게 된다. 이럴 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앞서 온 사람의 흔적을 따라가거나, 자신의 기억과 경험에 의지할 수도 있다. 또는 자신에 대한 신뢰, 꿈, 희망, 열정에 의지하여 삶의 사막과 미지의 세계에 도전한다. 이와 같이 우리의 삶은 언제나 어딘가에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림자처럼, 각자의 삶을 닮은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우리 안에는 간직된 기억과 생각, 미래의 꿈과 희망, 삶의 이면,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업무 등이 우리와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떠한 사물이든 관계없이 홀로 존재할 수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상대방은 나의 그림자일 수 있고, 나는 상대방의 그림자일 수도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도 기억의 그림자를 지니고 있다. 작은 물건 하나에도 그것을 소유했거나 그곳에 머물렀던 사람의 흔적과 기억이 남아 있다. 한 순간에도 어떤 형태와 의미로든 그 사물의 한 구석에 희미한 흔적이 일기처럼 남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익숙한 만화영화의 주인공인 '톰과 제리'의 관계도 빛과 그림자와 같은 그림자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항상 함께 있어야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를 통해 우리 삶의 이야기와 엇갈림, 은유적인 패러독스를 탐구하고자 했다. 톰은 제리의 그림자이고, 제리는 톰의 그림자인 셈이다.
이와 같이 그림도 빛과 어둠의 표현에 따라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빛과 어둠의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은 자신만의 해석과 감정을 투영하여 그림에 의미와 생각을 부여할 수 있다.
따라서, 저의 표현된 그림은 무와 유, 즉 존재와 비존재, 상념과 해석의 경계에서 창조적인 자유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저의 마음의 글과 그림을 보고 마음의 위안을 받는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과 그림을 통해 상호작용과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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