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약제 활용해 9월 말까지 단계적 방제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경북 의성군은 최근 기후변화로 겨울이 따뜻해지고 여름 폭염 일수가 늘어나면서 돌발해충인 미국흰불나방의 개체 수가 급증해 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흰불나방은 벚나무, 이팝나무 등 160여 종의 활엽수 잎을 갉아먹는 식엽성 해충으로, 연간 2~3회 발생한다. 암컷 한 마리가 600~700개의 알을 낳고, 유충 1마리만으로도 100~150㎠의 잎을 갉아먹어 가로수와 조경수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킨다.
군은 나무의사 수목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방제 차량 2대, 도시녹지관리원 6명,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 7명을 투입해 이달 4일부터 방제 작업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기상 상황과 발생 예측 정보를 반영해 9월 말까지 2차, 3차 방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방제는 인체와 환경에 위해성이 낮은 친환경 성분 약제를 우선 사용하며,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통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집중 살포한다.
김주수 군수는 “미국흰불나방뿐 아니라 다양한 해충으로부터 군민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제 작업을 추진하겠다”며 “사계절 내내 쾌적하고 건강한 가로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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