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곶감을 말리면 표면에 하얀 분이 생기는데 이것은 만니트 성분으로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하고 기관지를 튼튼하게 한다. 떫은감에는 비타민C의 대명사인 감귤 보다 2배 많은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비타민C는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고 미백작용 등에 도움을 준다. |
우리 전래 동화에서 호랑이를 벌벌 떨게 했던 곶감은 떫은감으로 만든다. 떫은감은 따뜻한 곳에 두었다가 말랑한 홍시가 되었을 때 먹어도 되고 껍질을 벗겨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 놓으면 향기로운 꿀맛이 가득 채워진 곶감을 즐길 수 있다.
떫은감은 우리 전통 감나무에 열리는 과일인데 그냥 먹었을 때 떫은맛이 나는 감을 통틀어 떫은감이라 부른다.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은 채소와 과일 섭취가 부족한 겨울을 위해 저장성이 좋은 곶감을 만들어 환절기에 필요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은 물론이고 면역력을 지켜주는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했다.
동의보감에는 떫은감을 익힌 홍시가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갈증을 없애주며 천연 소화제 역할도 한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예로부터 감은‘금의 옥액’이라 불리며 신선이 마시는 귀한 물로 여겼다고도 한다.
![]() |
| ▲사진은 지난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첫 출하된 대봉시. |
떫은감의 재배기록이 많지는 않지만 <향약구급방>에 의하면 고려시대에 이미 재배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곶감은 조선 숙종 때 중국에 예물로 보낸 기록이 전해진다. <진연의궤>, <진찬의궤> 등에도 곶감에 대한 기록이 있고 종묘제례 계절식료품으로 언급된 문헌도 있다.
떫은감의 떫은맛은‘타닌’성분 때문이다. 타닌은 물에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입 속의 침과 단백질을 만나면 까끌까끌한 느낌이 생기는데 그것이 우리가 느끼는 떫은맛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떫은맛은 맛이 아니라 일종의 촉감이기도 하다. 떫은맛은 디오스프린이라는 폴리페놀 계열의 고분자 타닌 성분이다.
타닌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항산화 물질로 여러 감 품종 중 떫은감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타닌은 항염작용을 하며 불필요한 중성지방 또는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관의 혈전생성을 방지하고 혈전을 녹여 깨끗한 혈관유지와 혈관 탄력성을 높여준다.
![]() |
| ▲사진은 지난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첫 출하된 반시. |
그러므로 매일 홍시나 곶감을 한두 개씩 꾸준히 먹으면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떫은감에는 타닌 이에도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은 물론이고 특히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폐의 기능을 증진해주고 항암작용에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몸속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비타민A는 눈 건강에 탁월하고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방지에도 좋다. 떫은감으로 만든 곶감은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곶감을 말리면 표면에 하얀 분이 생기는데 이것은 만니트 성분으로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하고 기관지를 튼튼하게 한다. 떫은감에는 비타민C의 대명사인 감귤 보다 2배 많은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비타민C는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고 미백작용 등에 도움을 준다.
![]() |
| ▲요즘 상주시 남장동 곶감마을에는 감을 깎고 말리는 곶감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주홍색의 감타래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곶감 종류는 청도 반시, 산청 고종시, 임실 먹시, 논산 월하시 등 전국에는 지역 특성에 따라 맛도 모양도 유래도 다른 여러 감 품종이 있는데 상주에는 곶감으로 만들면 맛있는 둥글둥글한 ‘상주둥시’로 유명하다. |
한국떫은감협회에서는 “떫은감은 수분이 적고 과육이 부드럽고 찰지다. 후숙하여 홍시로 먹기도 하고 곶감, 감 말랭이로 먹어도 좋으며 수분이 많지 않아 산도 유지가 잘 되기 때문에 감식초 등을 만들어 일 년 내내 즐길 수도 있다.”고 떫은감을 꾸준히 드시기를 권장한다.
실제로, 혈관건강, 피부미용, 숙취해소,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떫은감은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 보다 매일 적당량을 즐기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홍시로 먹는다면 하루 1~2개, 곶감은 2~3개, 감 말랭이는 한 주먹 정도 그리고 요즘 주목받고 있는 감꼭지를 우려낸 차는 하루 2리터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