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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
서대문은 예전에는 서울 명동 다음으로 땅값도 비싸고 살기 좋은 곳이라 소문 난 곳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그런 소문과 현실은 간 곳 없이 멀어져 버렸다. 서울 시내 4 대문 바로 옆에 위치한 서대문은 2호선 전철과 3호선 전철이 통과하면서 교통도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서대문 지역 정치인들의 무관심 속에서 임으로만 떠들다 사라지고 지금까지 변화 없는 서대문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물론 정치가 발목을 잡고 지역의 발전에 낙후된 곳이 많다. 특히 70년대에는 신촌은 최고의 상권으로 누구나 부러워 하는 곳이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아무런 변화 없이 기존에 잇던 연세대와 이대를 핵심으로 그냥 그렇게 살고 있다. 이것이 행복 100%인가?
세상이 물가의 인상으로 모든 것이 오르지 않는 것이 없는데, 유독 서대문은 오히려 과거보다 변화 없이 그냥 위치적으로 주민들이 사는 것뿐이다. 심지어 서대문은 예식장이 한 곳도 없고 가족들이 특별히 잔치를 벌이고자 해도 제대로 된 뷔페 식당이 하나도 없는 곳이다.이것이 말이 되는가?
서대문은 정치적으로 처음부터 마케팅이 잘못 되었다. 위치적으로 안산과 독림문을 가지고 있고 문화요소가 클 수 잇는 곳인데 전혀 정치인들과 구청장들이 무지속에서 서대문을 지켜왔다. 그러다 보니 소위 모든 상권은 시대 변화를 찾아가 주변 자치구에 상권을 잃어버리며 사라졌다. 이것이 행복 100% 서대문인가?
서대문에는 연세대, 이대, 명지대, 명지전문대. 서울간호대 등 학군을 지키며 있는데 오히려 홍은동과 홍제동 지역에는 고등학교가 하나도 없다. 고등학교가 없는지 오래되었는데 그곳에는 고등학생이 없는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살기 좋은 곳은 기본적으로 모든 기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삶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홍제 지하철역 역세권은 더 엉망이다. 과거 홍제 중앙시장 자리 개발은 수십년의 시간이 가도 그대로 있고 재래시장 치고는 규모가 큰 인왕시장도 수십년 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어 재래시장 기능을 잃어 버린지 오래 되어 누가 한번 찾아가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서울에는 땅이 없어 아파트를 못 짓는다는데 왜 이곳에는 쓸모 없고 생산성 없이 크나큰 땅이 대책없이 놀고 서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행복 100% 서대문은 과장된 광고이다. 물론 과거 정치인과 구청장이 바뀌었지만 연속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정치적으로 과장된 슬로건을 내세우는 것은 시기 상조다. 좋은 위치와 문화 예술이 존재하는 이곳에 서대문문화원은 무엇을 하는가? 정치적으로 자리만 차지하는 문화원은 지역에 맞지 않으며 지혜와 미래를 보는 기획 없는 가치는 누굴 위한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라. 서울의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사는 서대문의 미래 지향적으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구민들이 인정하는 행복 100% 서대문을 만들어라. 그렇게 되면 서울시민들이 너도 나도 서대문에 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렇다면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서 살기 좋은 곳이 된다.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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